10월 셋째주

△ 유학준비 비밀노트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도 많고 유학에 대한 정보도 엄청나게 많지만 정말 필요한 정보들만을 콕콕 알아내기는 무척 힘듭니다. ‘지식인보다 강한 유학 정보’를 제공한다는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 교내 동호회인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회장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이 분의 이름을 들어보았을 정도로 유명한 유학계의 정보통이라고 합니다.
책의 목차만 봐도 유학 경비부터 학위 받는데 걸리는 시간 등 유학 준비 전 알아야 할 정보부터 각종 국내외 장학 제도, 미국·영국·캐나다 등 각 대학, 대학원의 순위와 선호도, TOEFL/GRE/IELTS 준비 비법, 입학 지원 서류 준비법 등 유학에 대한 A부터 Z까지 상세하게 꽉꽉 채워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막연히 유학에 대한 생각만 하고 계셨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네요.

△ 펭귄의 우울

요즘 가을을 타는지 우울해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여기 우울증에 걸린 펭귄도 있다고 하네요. 왜 펭귄은 우울한걸까요?
동물원의 재정이 어려워져서 살던 보금자리를 떠나게 된 펭귄 ‘미샤’는 가난한 작가인 빅토르에게 분양되어 그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줍니다. 빅토르는 장편소설 작가를 꿈꾸었지만, 언제나 그의 시적 영감은 단편 한 편을 완성시키지 못한 채 그의 방을 떠나버리곤 합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특별한 청탁이 들어옵니다. 키예프의 유명 신문에 언젠가 죽을, 아직 죽지 않은 인물들을 위해 조문을 쓰라는 것이죠. 빅토르는 독자들이 자신의 조문을 읽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리라 기대하며 글을 연재합니다. 하지만 빅토르가 부고를 쓴 사람은 이내 속속 죽어가는 섬뜩한 일이 펼쳐집니다.. 점점 헤어 나올 수 없는 함정 속으로 빠지는 빅토르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러시아에서 건너온 이 추리소설은 풍자소설 같기도 한 독특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여담이지만, 이 책의 작가는 무려 11개의 언어를 구사한다고도 하네요, 굉장하죠?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 열 가지

아름다운 실험이란 무엇일까요? 실험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저자인 과학사학자 로버트 P. 크리즈는 과학자들의 실험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기고 중인『물리학 세계』의 독자들에게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실험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죠. 그의 제안은 인터넷 등으로 퍼져나가 수백 개가 넘는 실험들이 후보작으로 추천되었고 그는 이를 바탕으로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딕 테레시라는 과학 저널리스트는 ‘경사면을 매끄럽게 다듬고, 우물을 들여다보고, 탑을 오르고, 8천 개 중 고작 한 번 일어나는 섬광, 그러나 미래 핵 시대를 예고할 그 불빛을 보기 위해 어둠 속에 지키고 앉은 실천적인 인간들의 아름다움’이 곧 실험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합니다.
과연 “과학자들은 즐겁기 때문에 연구하고, 즐거운 것은 아름답기 때문이다”라는 앙리 푸앵카레의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렘브란트의 유산

올해는 렘브란트가 탄생한지 4백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여기 이 책은 렘브란트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렘브란트 소형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렘브란트의 권위자인 미셸 로스캠 애빙 박사가 그의 1백60여 점에 이르는 작품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문서국에 보관되어 있던 일기, 개인적인 스케치, 출생, 결혼과 매장 기록, 판매 포스터와 법률 증서 같은 미공개 기록들을 수집하여 다양하게 수록하였습니다.
렘브란트의 인생과 작품에 대한 권위 있고 자세한 기록을 바탕으로, 화가이자 남편, 아버지, 연인으로서의 렘브란트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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