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오늘도 무엇인가를 엿보고 있지 않으십니까?’

▲ 당신의 엿보기 점수는 몇 점? /일러스트레이션 조영현

싸이월드와 블로그 등 개인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이들 중 이별의 아픔을 경험했다면 헤어진 이성친구의 홈페이지를 한 두번씩 몰래 들어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싸이월드의 등장으로 사회의 핫 이슈로 떠오른 타인의 사생활을 ‘엿보는’ 심리를 살펴보도록 하자.
민성길 교수(의과대·정신과학)는 남의 사생활을 엿보는 심리는 지극히 정상적인 심리상태라고 한다. 한때 연예인들의 사생활들이 적힌 X-파일이 나돌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네이버’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한 것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사생활을 궁금해 한다. 하지만 단순히 남의 사생활을 궁금해 하는 심리는 정상적이지만, 그 도가 지나치게 되면 관음증 같은 병적인 심리상태가 될 수도 있다. 민 교수는 “그 기준을 첫째, 호기심을 만족할 만한 행동을 하느라고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못 할 경우에 이를 경우와 둘째, 호기심을 만족할 만한 행동을 하느라 남에게 불쾌감이나 손실을 입히는 경우로 정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연세인들이 가지고 있는 엿보기 심리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아래의 진단표로 자신의 현재 위치를 체크해 보자.

<엿보기 심리 진단표>

엿보기 진단

1. 남의 핸드폰의 문자를 본 경험이 있다.
2. 아파트 베란다 건너편에서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1분 이상 관찰한 적이 있다.
3. 시험성적이 떴을 때 다른 사람의 성적도 면밀히 살펴본 적이 있다.
4. 지하철이나 강의실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주의 깊게 들어본 적이 있다.
5. 지하철에서 옆에 사람이 무슨 책을 보는지 슬쩍 볼 때가 있다.
6. 관계자 출입금지라고 써 붙여져 있으면 열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7. 남의 싸이월드 방명록을 10페이지 이상 본 적이 있다.
8. 로그아웃되지 않은 남의 메일이나 개인정보들을 본 적이 있다.
9. 아파트 베란다에 망원경을 설치해 본적이 있다.
10. 남자는 여탕, 여자는 남탕을 훔쳐본 적이 있다.


결과 및 분석

●  0~3개
당신의 엿보기 심리 수치는 낮습니다. 당신은 남의 사생활을 존중할 줄 아는 담백한 사람이군요.

●  4~6개
당신이 가지고 있는 ‘엿보기’심리는 정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7~10개
위험수위! 당신은 스토커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재영 기자 qpwodudq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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