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주

△ 상상의 즐거움

‘상상’이라는 것이 아이들의 교육과 지능계발에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매스컴에서 떠들기 시작한 후부터일까요? 언젠가부터 우리들은 기발한 상상을 강요받아왔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내내 매년 공상과학 상상화 그리기 대회, 발명품 경진대회 등 각종 대회마다 머리를 쥐어짜가며 무슨 상상이든 했어야 했지요. 그럴 때마다 상상이란 것은 즐겁기는커녕 창작의 고통인양 괴롭게 다가오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작가는 또 다시 상상이 얼마나 즐거운가를 말하는군요.

책 속에는 ‘동해바다에 인어공주가 산다고 상상하면?’같은 엉뚱한 종류의 상상도 있는가하면, ‘세상에 마찰력이 없다고 상상하면?’ 같은 수업시간에 들을 법한 종류의 상상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상들 중에서는 혹시 당신이 예전에 했던 상상이 있을지도 모르죠. 어디 그 상상들이 얼마나 실현가능하고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 기자, 그 매력적인 이름을 갖다

이 책은 -한권으로 끝내는 언론사 입사- 라는 부제가 무색하지 않도록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가장 난감해하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준비, 논술작문 평가 준비, 스트레이트르포피처 기사 쓰기, 토론과 면접 준비, 현장 취재 실습 등에 대한 실전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줍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입사를 위한 팁을 제공하는 것 보다 언론인들에 대한 ‘거품’을 빼는 것을 더 중요한 목적으로 삼았다고 하네요. 기자들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술을 얼마나 왜 마시는지, 월급은 어느 만큼인지, 여성 기자들의 현실은 어떤지 등 기자에 대한 소소하지만 듣기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잘 접할 수 있습니다. 기자에 대한 환상을 품고 계신 언론사 입사준비생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거품은 거둬내고 더 선명한 기자로서의 청사진을 그려보심이 어떨지.

△ 공상소년소녀 UGUF의 30일간의 도쿄탐험

스스로를 공상 소년 소녀라 부르는 서른다섯 살 동갑내기 부부가 관광 가이드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볼거리나 먹거리를 소개하기보다는, 골목 곳곳에 숨어 있는 독특한 문화와 트렌드를 찾아내어 새롭고 특별한 여행을 제안합니다. 일본인 친구들의 일상생활을 통해 일본의 색다른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빈티지 앤티크를 즐기는 UGUF의 독특한 쇼핑 이야기들이 재미를 더해줍니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일본 여행에 식상한 사람들이나, 특별한 일본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볼거리와 새로운 문화체험을 선사할 것 같네요.


△ 100년 후에도 변하지 않는 소중한 육아 지혜

이 책의 저자인 ‘할머니 엄마’ 이원영 교수는 31년간 유아교육과 교수로 재직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 키우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부터 책을 시작합니다. 그럼요, 한 오백 년 동안 아이 천명을 키운다고 해도 결코 육아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만큼 노하우는 쌓이겠죠.
이 책은 ‘음치엄마라도 노래를 불러주어라’, ‘실컷 뛰어놀 수 있는 자유를 주어라’ 등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양육에 대한 오랜 지혜와 원리, 생활 속에서 유념해야 하는 교육지침 등을 새로운 세대의 젊은 부모들에게 찬찬히 알려줍니다. 육아 지혜를 배우기엔 너무 이른 게 아니냐구요? 100년 후에도 변하지 않는 육아 지혜라니까 한 십 년쯤 먼저 봐놓는 것도 문제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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