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주는 사람들의 비결

▲ 나는 호감형일까? 아니면 비호감형일까? 이제 남들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인 되자. /일러스트레이션 조영현

" 비호감이 뜬다고? 그래도 호감형은 못 당한다!! "

최근 일명 ‘비호감’ 연예인들이 인기를 끌면서 그 어느 때보다 호감과 비호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여기서 ‘호감’이라는 말은 ‘상대방에게 좋은 감정을 갖는다’는 것을 뜻하며 ‘비호감’은 그 반대 의미를 갖는다.

아무리 비호감 연예인들이 전성시대를 보내고 있다지만 일상에서는 비호감에 대해 관대하지 못하다. 실제로 연세상담센터에는 ‘자신이 비호감인 것 같다’며 고민하는 학우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청년기의 갈등과 자기 이해’ 강의를 담당한 심리학과 양혜영 강사는 “대학생들은 그 전보다 확대된 인간관계 속에서 그만큼 자신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보여 지느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람은 왜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무엇으로 호감형과 비호감형을 결정하는 것일까. 심리학에서는 첫인상으로 호감·비호감을 나누는 것을 본능적인 자기보호반응으로 본다. 태고부터 우리 조상들은 상대방을 만나자마자 그가 위험한 인물인지 유익한 인물인지를 판단하고 그에 따라 행동을 취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호감·비호감을 결정하는 요인에는 ▲얼굴생김새 ▲대화법 ▲옷차림 ▲표정 등이 있다.

호감형 인간이 되어보자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대화법부터 살펴보자. 연세상담센터에서 <파워체인지 대화법>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문영주 전임상담원은 대화할 때 비호감인 사람을 의사표현에 너무 소극적 유형과 지나치게 적극적인 유형으로 나눈다. 먼저 의사표현에 소극적인 사람은 말을 할 때 우물쭈물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답답함을 느끼기 쉬우며, 반대로 자기주장을 너무 강하게 하는 사람은 상대의 말을 유심히 듣지 않는 경향이 있어 불쾌감을 주기 쉽다.
호감을 주는 대화법에 관련해 문 전임상담원은 “호감이 가는 대화 상대자가 되기 위해서는 대화의 주도권을 상대방이 쥐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나자마자 자신의 이야기만을 쏟아내는 상대는 듣는 이로 하여금 불쾌감을 느끼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희 어머니 편찮으시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떠셔?” 혹은 “시험에 합격했다며? 집에서 좋아하시지?”와 같은 질문으로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상대방의 말에 적당한 반응을 취하는 것도 호감을 준다.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음, 아, 그렇군요”등의 음성반응을 보이는 것이 좋다. 단, 지나치게 빈번한 반응은 도리어 대화의 흐름을 끊을 수 있으므로 단순 사실을 말할 때가 아닌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 경험 등에 반응을 보이는 것이 좋다. 문 전임상담원은 “상대의 경험과 비슷한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어 자기를 노출시키는 것도 상대방과 거리를 좁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옷차림에 있어서는 자신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옷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옷의 색상은 자신의 얼굴색에 잘 맞추어서 고르는 것이 좋다. 얼굴이 흰 편이라면 연한 파스텔 색상이 어울리고 얼굴이 어둡다면 좀 더 강한 색 계열이 어울린다. 만약 얼굴이 누런 편이라면 밤색 계열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마치 얼굴이 동안인 사람이 섹시한 스타일의 옷을 입으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자신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스타일의 옷을 입는 것이 보기 좋다. 이와 함께 자신의 체형을 보완하는 디자인의 옷을 입으면 장점을 살리면서 예쁘게 보일 수 있다. 키가 작은 여성은 귀엽고 소녀 같은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높은 허리선을 가진 원피스나 짧은 볼레로를 입고 너무 크고 복잡한 디자인보다 작고 단순한 디자인의 옷을 입는다. 뚱뚱한 체형은 뻣뻣한 옷감보다 부드러운 옷감으로 몸의 외곽선을 부드럽게 하고 무늬가 촘촘하게 배열된 옷을 입는 것이 더 날씬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첫인상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외모에 대해 알아보자.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기 위해서 꼭 잘생기거나 예쁠 필요는 없다. 예쁘지만 찡그린 얼굴보다 평범하지만 밝고 생기 있는 얼굴이 더 호감을 주기 때문이다. 심리학과 박수진 강사는 “웃는 얼굴은 상대방에게 적의가 없다는 의미를 가지므로 호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말했다. 실제로 웃는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한다. 또 웃으면 그 신체 신호에 맞도록 기분도 좋아진다고 하니 항상 활짝 웃는 습관을 가져보자.

비호감은 불변의 법칙인가?

영국의 「타임즈」에 실린 영국 심리학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이 배고플 때는 뚱뚱한 여자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주어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사람의 호감 기준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전임상담원은 “지금 비호감이라고 해서 앞으로도 영원히 비호감으로 남는 것은 아니다”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당당히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호감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재다능한 실력과 솔직함으로 자신의 비호감적인 면을 극복한 연예인들도 이 말을 충분히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당신도 호감가는 사람들의 특징을 파악해 호감형 인간이 되어보는게 어떨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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