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부주의가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뻔 했다. 지난 12일 낮 5시경 첨단의료기기테크노타워 옆 환경친화센터 공사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약 10분간 타오르던 불길은 다행히 학교 측 직원들에 의해 진화됐으나, 한동안 검은 연기와 지독한 냄새가 하늘을 뒤덮었다. 그리고 화재 발생 약 13분 후 도착한 소방차에 의해 남은 불길들이 진압되며 이날의 화재사건은 마무리됐다.

   
사진 권혜련 기자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원주소방서 이상현 화재조사관은 “건물 5층에서 철골구조물을 용접하던 중 불꽃이 주위의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 폼에 튀면서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로 인해 건물 한쪽 벽면에 단열을 위해 시공 중이던 우레탄 폼 일부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또한 화재의 원인이 됐던 용접 부주의는 주위에 가연성 물질이 있음에도 용접을 진행했던 공사 관계자의 과실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용접작업관리지침 기준에 따르면 ‘용접과 용단은 주위에 탈 수 있는 물질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라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학내외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다행히 이번 사건은 재산 및 인명상의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이를 학내 구성원 모두가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아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권혜련 기자 chanbiaway@t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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