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강연 등 다양한 부문별 교류 기대 환경공학 · 법학 불참 참가저조 우려

폐지 움직임 등 준비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2006 연고 민족해방제(아래 연고제)가 20일(수)~21일(목) 이틀간 대학생으로서의 권리를 알고 이에 대해 고민해보자는 취지의 ‘권리찾기’라는 기조로 고려대 서창캠에서 열린다.

지난해보다 일정이 늦어져 우리대학교 학생들은 20일(수) 낮 5시부터 노천극장 앞 반달로에 모여 서창캠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밤 9시부터 시작되는 공식 행사는 서창캠 강의실 및 학교 곳곳에서 학과 교류와 부문별 교류마당이 동시에 열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문별 교류마당에서는 △음악 △문학 △영화 △마술 △운동 △메이크업 및 네일아트 △민속놀이 △노래패 △천연염색 등 다양한 부문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영화 교류에서는 영화평론가협회 양윤모 회장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강연도 준비돼있다. 학과 교류와 부문별 교류가 끝난 밤 11시 20분부터는 종합운동장 및 노천극장에서 방송제를 비롯해 중앙문예단이 준비한 연극 등 중앙행사가 열리는 한편 양 교 응원단이 이끄는 응원제도 개최된다. 중앙행사와 응원제를 마친 새벽 1시 30분부터는 각 학과별 뒤풀이를 가진 후 21일(목) 아침 6시부터 서창캠에서 원주캠으로 출발하게 된다.

이번 연고제에서는 그동안 제기됐던 연고제의 문제점과 한계들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고민이 이뤄졌으나, 여전히 많은 우려를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밤늦게 진행되는 행사 시간에 대한 문제와 맞물려 참가자의 수가 생각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무위원회에서는 연고제 기간 중 모든 수업의 휴강을 불허한다는 공문을 내린 상태다.

경영학과 학생회장 엄준석씨(정경경영·03)는 “휴강으로 공지됐던 강의들이 원래대로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휴강도 휴강이지만 공문이 전달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참여하겠다는 학생도 70여명에서 10명 안팎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열린 확대운영위원회에서도 환경공학과와 법학과가 연고제 불참 의사를 추가로 밝혔고, 대부분의 학과 대표들도 참가희망자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됐던 인원은 8백여명이었으나, 이로써 정경대 1백여명, 문리대 2백여명, 보과대 2백여명, 의과대 1백여명과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단위 등을 합해 총 6백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 집계됐다. 총학생회장 문성호씨(정경경제·02)는 “지난 2004년에도 예상 인원은 7백명에 불과했으나 연고제 당일에는 1천3백여명이 참가했다”며 “인원 문제는 크게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많은 논란 끝에 열리게 된 2006 연고제. 며칠 앞으로 다가온 지금도 여러 문제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이를 유념해 연고제 본연의 의미를 살리는 바람직한 축제로 끝맺기를 기대한다.


/이새보미야 기자 lsbmy@yonsei .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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