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서리
연세인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학생회관(아래 학관) 식당인데 기대에는 못미치는 점이 있어 몇가지 문제점을 제기하고자 한다.

학관 식당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중 첫번째로 꼽는 것은 음식의 맛이다. 누구나 식사시간마다  학관 메뉴 앞에서 잠시 고민에 빠지는 경험을 한두번씩은 하게 된다. 먹을 만한 메뉴가 없어서 공학원으로, 서문으로, 학교 앞으로 발걸음을 돌린 적도 있을 것이다. 학관 메뉴 중에 큰 인기를 끌었던 ‘도시락’ 메뉴를 봐도 알 수 있는데 몇가지 반찬에 달걀후라이가 올라간 밥이 매진 행렬을 이루었다는 것은 메뉴가 없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예시일 것이다. 음식을 짜고 맵게 만드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자극적인 음식이 위장에 좋지 않고 암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학관 음식의 간을 보면 학생들의 건강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두번째로 위생과 관련한 문제이다. 음식의 청결은 건강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일례로 식수용 컵에 잔류물이 남아 있거나 심지어 음식 자체에 이물질이 섞여서 나오는 경우가 발견되는 것은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시켜준다.

세번째로 학관 에어컨과 식수대에도 문제가 있다. 학관에서 밥을 먹다보면 땀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학관은 다른 교내시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덥다. 에어컨의 청결상태도 좋지 않아 냉기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식수대는 시원한 물이 나오지 않는다. 시원한 물이 나오는 정수기 몇 대가 더 간절하다.


서동민(법학·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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