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여부로 논란이 돼온 ‘연고민족해방제(아래 연고제)’가 존속될 전망이다.

총학생회(아래 총학)는 지난 7월과 8월 열렸던 연석중앙운영위원회에 이어, 지난 8월 25~27일 열린 확대간부수련회에서 연고제의 존폐 여부를 논의했다.

지난 8월 25일 열린 회의에서는 고려대 서창캠 중앙운영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연고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창캠 학생대표들은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학과별 교류의 문제를 제기하고 동아리를 비롯, 부문별 교류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연고제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원주캠 학생대표 측에서는 회의석상에서 휴강과 같은 학교 측과의 문제에 대해 산발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정작 연고제의 존폐여부와는 상관없는 논의가 진행돼 회의의 방향이 다소 어긋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튿날 열린 확대운영위원회(아래 확운위)에서는 연고제 존폐에 관한 원주캠의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참가한 확운위원 23명 중 16명이 존속에 찬성, 4명이 반대로 연고제는 존속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미 지난 6월 열린 제8차 확운위에서 연고제 폐지가 의결됐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이번 확운위에서 번복돼 존속하게 됐다는 것은, 애초 수렴된 의견이 다소 섣부른 것이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앞으로 원주캠 총학은 서창캠 총학과의 연석확운위를 개최해 최종적으로 연고제의 존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창캠 총학 측의 연고제 개최 의사는 매우 확고하기 때문에, 무리없이 존속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연석확운위에서는 연고제 개선방안과 구체적 진행 사안이 중점적으로 협의될 전망이다.

/이새보미야 기자 lsbm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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