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31일 수요일은 지방선거일이다. 얼마 전 설문조사 결과 20대들의 지방선거 참여율이 40% 미만일 것으로 조사되었다. 낮은 참여율이 예상되는 가장 근본적 이유는 지방선거의 내용이 복잡하고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후보자도 많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 복잡하니 투표하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한국을 이끌어 갈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는 연세인 들은 지방선거에 대한 분명한 내용 파악이 있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적극적인 선거참여가 요망된다. 대통령제를 채택하는 우리나라의 현행 선거구조는 4가지 종류로 나누어져 있다. 첫째는 국가 차원에서 행정부 수반을 선택하는 대통령 선거, 두 번째는 국가 차원에서 입법부 의원들을 선택하는 국회의원 선거, 세 번째는 지방 차원에서 각급 행정부 장을 뽑는 자치단체장 선거, 네 번째는 지방 차원에서 입법부 의원들을 선택하는 지방의회의원 선거이다. 세 번째와 네 번째에 해당하는 후보자들을 선택하는 선거가 바로 5·31 지방선거이다. 그런데, 자치단체장과 의회의원을 뽑는 지방선거는 지역 단위를 광역과 기초 단위로 나누어서 그 대표자들을 선택한다. 결국 광역자치단체장 (시장, 도지사), 기초자치단체장(구청장, 보다 작은 단위의 시장, ...), 광역의회의원(광역의회), 기초의회의원(기초의회)에 대해서 투표를 한다. 그런데 왜 1인 4표가 아니고, 1인 6표인가? 광역의회의원과 기초의회의원 선거에선 각각 2표씩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즉 후보자에게 1표를 행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정당에 1표를 행사하는 것이다. 정리하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를 선택하는 1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자를 선택하는 1표, 광역의회의원 후보자를 선택하는 1표, 광역의회의원 비례구를 위해 정당을 선택하는 1표, 기초의회의원 후보자를 선택하는 1표 (기초의회의원은 소선거구제가 아닌 중대선거구제여서 지역구에 따라서 2인에서 4인까지 뽑는다. 따라서 같은 정당에서 복수로 후보자를 내기 때문에 X-가, X-나, Y-가, Y-나 등으로 되어 있다), 기초의회의원 비례구를 위해 정당을 선택하는 1표이다. 여전히 복잡한가? 그렇지 않다. 아무리 내용이 복잡해도, 연세인이라면 당연히 숙지해야만 한다. 그 내용을 정확하게 아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실제로 투표하는 것이다. 자신을 충족시키는 후보자가 없는 경우 차선책을 선택할 수도 있다. 연세인 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독려한다. 이를 계기로 청운의 큰 뜻을 품고 선거에 출마하는 연세인들이 늘어나기 바란다. “선거 참여”는 앞으로 각종 선거에 출마하거나 또는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를 이끌어 갈 전 연세인들의 잔치 마당이자 졸업 필수 과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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