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백주년을 맞은 우리대학교 간호대학
뿐만 아니라 간호대는 미국 일리노이대, 에모리대 등 13개 해외 유수의 명문 간호대와 교수·학생 교환프로그램 및 상호학술교류 결연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국제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실제로 에모리대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3주간 3명의 학생들을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일본 성 누가대와도 매년 4명의 학생을 2주간 교류시키고 있다. 이교수는 “이와 같은 활발한 학교 간 교류활동은 모범사례로 꼽혀 타 단과대에서도 벤치마킹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
연세간호의 봉사실천
한편 간호대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의 건강을 유지, 증진, 회복시키는데 기여한다’는 교육목표에 맞게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사업을 펼치고 있다. 간호대 부설 연구소인 간호정책연구소와 서울시가 협약해 지난 2003년부터 시행 중인 가정간호사업은 서울의 10개구 보건소에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치료를 의뢰 받아 가정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에 대해 간호정책연구소 박종미 간사는 “간호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의 건강을 돌보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간호대는 지역 주민의 건강관리와 보건교육을 위해 오는 9월 ‘연희 지역사회 웰빙센터’를 개관하고자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간호대는 무의촌 보건진료원제도와 호스피스 사업 등을 계속 펼치고 있다.
특히 간호대에는 학생들이 주체가 돼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는 동아리들이 많다. 이중 하나인 ‘의청’은 간호대와 의과대 연합 동아리로 경기도 마석 성생 가구공단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한다. 회장 백원희양(간호·04)은 “봉사를 하며 환자를 대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어 보람차다”고 말했다.
받은 것 이상으로 베푼다
우리대학교 간호대는 1백년 전 우리나라 간호교육의 개척과 육성에 힘쓴 한 선교사의 노력에서부터 시작돼 오늘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발전된 간호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았다. 한 세기가 지났지만 그 선교사의 마음을 잊지 않은 간호대는 이제, 외국의 취약한 간호사업을 돕는 선교사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교수는 “중국 연변과 몽골,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간호시설이 열악한 지역의 간호학 교수들에게 연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바야흐로 이제 우리대학교 간호대가 세계 간호계의 발전에 일조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받은 것 이상으로 나누고자하는 우리대학교 간호대의 앞날이 더욱 빛나기를 기원한다.
/사진 위정호 기자 maksannom@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