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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나가는 간호학의 산실창립 1백주년을 맞은 우리대학교 간호대학
  • 장지현 기자
  • 승인 2006.05.29 00:00
  • 호수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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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현수막이 걸린 간호대의 외관 모습.
‘100’이란 숫자는 항상 완벽하게 가득찼다는 뜻을 지녀왔다. 이처럼 완벽을 의미하는 수인 100만큼이나 속이 꽉 찬 우리대학교 간호대가 창립 1백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906년 선교사 에스터 류카스 쉴스 여사에 의해 창립된 간호대는 오늘날까지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최초이자 최고의 간호교육기관으로서 우뚝 서있다.

한국간호를 이끄는 선구자

지난 10일~11일, 대강당에서 간호대 창립 1백주년을 기념해 ‘간호역사와 리더쉽’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심포지엄에는 미국과 영국 등 14개국에서 온 1백 50여 명의 교수진들과 국내외 관계자 7백여 명이 참석해 간호대의 높은 위상을 보여줬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간호대는 지난 한 세기 동안 교육은 물론 국가 보건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한국 간호계를 선도해왔다. 간호대학은 1988년 농어촌지역에 1차 건강관리자를 배치하는 보건진료원 제도를 만들어 이 제도가 국가적 보건정책으로 자리잡는 데 이바지했으며, 지난 1994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간호협력센터 국제조직망 사무국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교육 분야에서의 위상을 살펴보면, 지난 1968년 국내 최초로 단과대로 독립한 간호대는 1995년에 국내 최초로 3년제 간호대를 졸업한 간호사들에게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RN-BSN 과정을 설립했다. 특히 RN-BSN 제도에 대해 간호대학장 이정렬 교수(간호대·지역사회간호학)는 “간호전문대를 졸업한 후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전문지식과 기술을 함양하고 나아가 학사 학위취득을 받은 전문인이 될 수 있도록 이 제도를 만들었다”며 설립취지를 전했다.

한편 우리 간호대는 첨단 실습수업을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센터를 갖추고 있어 시설 면에서도 최고를 자랑한다. 시뮬레이션센터에는 컴퓨터로 온갖 질병을 조작할 수 있는 정교한 인체모형들이 있는데, 이 모형을 가지고 응급상황이나 일반병동의 상황 등을 만들어 미리 현장 간호를 경험해보는 실습을 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센터에 대해 안상우군(간호·05)은 “창립 1백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가했던 간호전문가들이 시뮬레이션 센터를 방문한 뒤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들었다”며 “이런 첨단 시설을 갖춘 학교와 좋은 의료 환경을 갖춘 세브란스 병원에서 실습을 할 수 있는 것이 우리 간호대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 심폐소생술, 수혈 등 모든 의료 실습를 할 수 있는 첨단 인체 모형.

뿐만 아니라 간호대는 미국 일리노이대, 에모리대 등 13개 해외 유수의 명문 간호대와 교수·학생 교환프로그램 및 상호학술교류 결연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국제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실제로 에모리대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3주간 3명의 학생들을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일본 성 누가대와도 매년 4명의 학생을 2주간 교류시키고 있다. 이교수는 “이와 같은 활발한 학교 간 교류활동은 모범사례로 꼽혀 타 단과대에서도 벤치마킹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

연세간호의 봉사실천

한편 간호대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의 건강을 유지, 증진, 회복시키는데 기여한다’는 교육목표에 맞게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사업을 펼치고 있다. 간호대 부설 연구소인 간호정책연구소와 서울시가 협약해 지난 2003년부터 시행 중인 가정간호사업은 서울의 10개구 보건소에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치료를 의뢰 받아 가정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에 대해 간호정책연구소 박종미 간사는 “간호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의 건강을 돌보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간호대는 지역 주민의 건강관리와 보건교육을 위해 오는 9월 ‘연희 지역사회 웰빙센터’를 개관하고자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간호대는 무의촌 보건진료원제도와 호스피스 사업 등을 계속 펼치고 있다.

특히 간호대에는 학생들이 주체가 돼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는 동아리들이 많다. 이중 하나인 ‘의청’은 간호대와 의과대 연합 동아리로 경기도 마석 성생 가구공단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한다. 회장 백원희양(간호·04)은 “봉사를 하며 환자를 대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어 보람차다”고 말했다.

받은 것 이상으로 베푼다

우리대학교 간호대는 1백년 전 우리나라 간호교육의 개척과 육성에 힘쓴 한 선교사의 노력에서부터 시작돼 오늘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발전된 간호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았다. 한 세기가 지났지만 그 선교사의 마음을 잊지 않은 간호대는 이제, 외국의 취약한 간호사업을 돕는 선교사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교수는 “중국 연변과 몽골,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간호시설이 열악한 지역의 간호학 교수들에게 연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바야흐로 이제 우리대학교 간호대가 세계 간호계의 발전에 일조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받은 것 이상으로 나누고자하는 우리대학교 간호대의 앞날이 더욱 빛나기를 기원한다.

/사진 위정호 기자 maksannom@yonsei.ac.kr

장지현 기자  zzangjji@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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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당시 간호대 학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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