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설문 토대로 논의할 것"

최근 원주의과대에서 시행한 ‘도서관 이용현황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고질적인 사석화 문제로 시험기간 중 도서관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서관자리배석시스템(아래 자리배석시스템)의 도입으로 시험기간 중 지정좌석제를 실시하고 있는 매지캠과는 다르게 일산캠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도서관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시험기간에는 오히려 이런 시스템이 일부 학생들에 의한 좌석의 사석화라는 문제를 낳고 있어 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현재 일산캠에서는 근로학생을 고용해 주기적으로 주인 없는 좌석의 소지품을 정리해 다음 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정리’의 실시로 사석화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자리정리 과정에서 전공책이나 유인물의 훼손 및 분실, 사전 공지와는 다른 불시의 자리정리 등 사석화에 대한 또 다른 문제점들이 발생해 현재 실시하고 있는 자리정리가 단순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매지캠 도서관은 지난 2004년 자리배석시스템 도입 이후 1회 4시간 하루 3회의 이용조건으로 사석화 문제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헌정보부 김일 과장은 “자리배석시스템은 본인의 지문을 인식하게 돼 있어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자리를 대신 맡거나 한 사람이 오랫동안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자리배석시스템의 장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산캠 이혜경 도서관리 파트장은 “의과대 도서관은 대형도서관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져 자리배석시스템 도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원주의과대 부회장 최윤호군(원주의학·02)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앞으로 학교 측과 대응 방안을 논의해 기말고사에는 현재와는 다른 방안으로 사석화를 방지하는 데 힘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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