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의학전문대학원(아래 의·치전원)은 졸업자가 대학전공에 관계없이 입학해 4년 동안 공부하면 의사가 될 수 있는 제도로서 그동안 의과대학만을 통해 폐쇄적으로 양성돼오던 의사양성체제가 타 전공 출신자에게도 개방된 것이다. 첫 의학교육입문검사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Medical Education Eligibility Test&Dent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아래 MEET&DEET)는 지난 2004년 8월에 치러졌으며 올해는 오는 8월 27일 제3회 시험이 실시된다. MEET&DEET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 MEET, DEET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증가하는 추세다. /일러스트레이션 조영현

△시험전형의 특징
올해는 의학전문대학원에 수시전형이 도입돼 전형이 한층 세분화 됐다.
-수시전형: 의학전문대학원만 실시, MEET 고득점이거나 학부성적이 좋다면 노려볼만하다.
-일반전형:  의·치전원 공통 실시, MEET&DEET 성적이 가장 중요하고 토플·토익 등 공인영어시험의 성적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특별전형: 의·치전원 공통 실시, 올해 첫 시행되며 지방 국립대에서 본교 출신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형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MEET&DEET 응시횟수 제한, 의·치전원 중복지원과 이중지원
응시횟수에 제한은 없으며, 시험성적은 시험을 친 그 해에만 유효하다. MEET&DEET가 같은 날 동시에 진행되므로 중복지원은 불가능하다. 2회 연속지원은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제외한 모든 의·치전원에서 금하고 있다.

△인문·사회계열 전공자의 의·치전원 지원
의·치전원은 출신전공에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단 생물, 화학계열의 선수과목을 요구하는 대학원을 지원할 경우 대학 재학 중에 선수과목을 미리 이수하거나 졸업 후 학점은행제, 시간제등록을 통해 선수과목을 취득해야 한다. 건국대, 경상대, 이화여대, 전북대, 충북대, 포천중문의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은 선수과목을 요구하지 않는다.

△수험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과 최근 출제경향
수험생은 출제문항수가 많고, 범위가 넓은 언어추론과 생물학(자연과학추론Ⅰ)을 많이 어려워한다. 제2회 시험 때의 각 과목별 출제경향은 다음과 같다. ※언어추론-지문 길고 난이도 높으며, 인문사회·과학·문학에서 골고루 출제된다. ※생물학-대학 일반생물학 수준으로 추론형 문제가 출제된다. ※화학-일반화학 전범위 골고루 출제되며, 표와 그래프의 해석능력이 필요하다. ※유기화학-반응과 메커니즘의 이해를 묻는 추론형 문제가 출제된다. ※물리학-기본적인 개념이 출제되며 계산력도 필요하다.

△학부성적(Grade Point Average)
학부성적은 입시전형에 큰 변별력을 지니는 요소가 아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학부성적을 전형요소에 포함시켜 성적에 반영한다. 또한 일정점수 이상을 지원자격 요건으로 두고 있다. 대체로 학부성적은 지원자격 조건인 80점 이상이면 지원자간의 큰 점수 차이가 없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지 않는다.

△최근 의·치전원 지원추세
지난 2005년 수도권 대학 출신 수험생이 80% 이상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지방대학 출신 준비생들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는 각 지방 국립대에서 본교 출신 특별전형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모집전형의 다양화로 지원자 역시 1.5~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경쟁률은 다소 높아질 것이다. 각 대학원의 전형방법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학교별 전형요소 및 전형방법에 따라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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