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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학생대표들 재단이사회 방문 항의 시위 벌여정 총장 "이번 시위는 본관점거 이상의 문제, 학생들 큰 실수한 것"
  • 김남준 기자
  • 승인 2006.04.26 00:00
  • 호수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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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화) 낮 12시 30분 동문회관 5층에서 열린 ‘재단이사회(아래 이사회)’에 총학생회를 비롯한 30여명의 학생들이 항의 방문해 ‘재단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과 이사회 참석을 요구했다.

총학생회(아래 총학) 및 중앙운영위원들을 비롯한 30여명의 학생들은 ‘재단 전입금 확충’, ‘2004년 법인 적립금 8백41억원 사용계획 공개’, ‘4월 30일 송도캠퍼스 건설 계약 의혹’, ‘학생의 주인은 이사회가 아니라 학생입니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이사회가 열리는 동문회관 소연회장에 진입했다.

그러자 이사회에 앞서 식사 중 이었던 정창영 총장을 비롯한 재단이사들은 갑작스런 학생들의 항의 방문에 당황스러워했다. 정 총장은 “낮 3시에 만나서 이야기하기로 하지 않았느냐”며 “학생들은 그만 나가달라”고 말했다.

이에 총학생회장 이성호군은 “이사회에서 결정된 이후에 통보를 받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이 방법밖에 없었음을 이해해 달라”며 총학이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나갈 것을 요구하는 총장과 학생대표들의 대치가 계속되자 회의에 참석중인 이사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고조됐다. 방우영 재단 이사장은 “교수들이 학생들을 이정도로밖에 못 가르쳤느냐”며 강한 어조로 학생들과 학교측 관계자를 꾸짖었고 또한 어떤 이사회 참석자는 “연세 1백20년 역사가 흔들린다”며 우려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대치가 계속되자 정 총장은 “이것은 본관점거 이상의 잘못된 일이며 학생들 오늘 중대한 실수를 한 것”이라며 “오늘 있었던 일을 이메일을 통해 모두 공개 할 것”이라며 학생대표들의 항의방문을 강하게 성토했다.

학교 측과 학생대표들의 대치가 20여분 정도 지속되고 학교 측 관계자들이 식사중이었던 점을 이유로 들며 나갈 것을 거듭 요구하자 이성호군은 “이사님들께서 식사에 방해된다고 하시니 일단 밖에서 기다리자”며 소연회실 밖으로 나가 상황은 잠시 정리됐다.

이후 소연회장 밖에 모인 학생대표들은 등록금 인하문제와 송도캠퍼스 건설 조기 계약 문제 등에 대한 재단 이사회의 성의 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총여학생회장 류김지영양은 “총장님께서는 우리들이 오늘 폭력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힘없는 학생들의 요구를 폭력이라고 말하는 게 폭력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후 30여분이 지나자 소연회의장에 있던 이사들은 예정된 이사회를 진행하지 않고 동문회관 밖으로 퇴장했다. 학생대표들은 동문회관을 빠져나가는 재단이사들에게 잠시 피켓 시위를 벌이다가 해산했다.

김남준 기자  aganag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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