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2차 교수학생협의회 열려

2006학년도 2차 교수학생협의회(아래 교학협)가 지난 11일 저녁 6시 종합관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교학협에서는 지난 6일 열린 1차 회의에서 결정되지 않은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대부분 정창영 총장과의 면담 일정과 총학생회(아래 총학)의 교육투쟁에 관한 논의로 주를 이뤘다.

총학이 며칠전 정 총장과의 면담을 제안함에 따라 학교 측은 몇 차례의 시도를 통해 지난 14일 낮 4시에 면담 약속을 잡았으나, 총학이 당일 있을 신촌캠에서의 행사 참여를 위해 면담 거절 의사를 밝히자, 학교 측과 총학 측의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학교 측은 어렵게 잡은 총장과의 약속을 거절한 것에 불쾌하다는 태도를 보이며 면담 시간의 확답을 요구했다. 이에 총학은 지난 14일 낮 4시에, 한상완 원주부총장과 원주캠 학생복지처장 오영교 교수(문리대·한국근대사)가 배석한 자리에서 총학생회장 문성호군(정경경제·02)이 정 총장과 단독면담 하기로 마무리지었다.  

한편 학교 측은 지난 1차 교학협에서와 마찬가지로, 교학협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기에 상경투쟁을 감행하는 총학의 태도를 비판하며, 교학협의 의미가 훼손되는 데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동아리연합회 회장 이한나양(정경법학·03)은 “학생복지와 관련한 논의는 교학협을 통해 계속해 나갈 것이며, 해결이 시급한 등록금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상경투쟁으로 우리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학교 측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된 2차 교학협은 총장과의 면담일정 및 상경투쟁에 관한 논의가 주를 이뤄, 학생 교육환경 및 복지가 논의돼야 하는 교학협의 본의미는 상실해 아쉬움을 남긴채 상경투쟁 이후 3차 교학협을 열기로 합의하며 1시간 30여분만에 끝이 났다.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