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최후의 날』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에드워드 리턴은 “법률은 죽지만 책은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책은 오랫동안 변함없이 인간사회와 함께했다. 특히 지식의 도구인 책과 지성의 상징인 대학생과의 관계는 상당히 긴밀하다. 이에 「연세춘추」는 우리대학교 학부생 7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연세인의 독서 현황에 대해 조명해봤다.

우선 한 달 평균 독서량에서 52.4%의 응답자들이 한 달에 1~3권의 책을 읽는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출판업계의 불황과 관련된 책 구입 횟수에 대해 응답자의 62.7%가 3권 이하의 책을 구입했다고 답했으며, 아예 구입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20.0%에 달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구체적으로 연세인들의 독서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주로 읽는 도서·독서의 목적·책의 선정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먼저 주로 읽는 도서에 대해 응답자의 42.9%가 문학작품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독서의 목적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9.7%가 주로 교양을 얻기 위해 책을 읽는다고 답했다. 책을 선정하는 데 있어 응답자의 54.0%가 ‘개인적인 관심’을 우선순위로 파악하고 있었는데, 이를 통해 학생들 나름대로 자신의  기준에서 책 선정과 독서생활이 이뤄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선호하는 작가 및 기억에 남는 작품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 경향을 알아봤다. 다양한 답변이 나왔지만, 주로 이름이 많이 알려진 작가와 유명한 작품들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특히 일본작가의 비중이 상당히 컸는데 이는 현재 출판계를 강타하고 있는 일본문학 열풍과도 관련이 깊다고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교 중앙도서관(아래 중도)에 초점을 맞췄다. 수많은 책이 대출되고 반납되는 중도는 연세인들의 독서생활과 깊은 관련이 맺고 있는 공간이다. 특히 중도의 도서 대출과 관련해 대출 제한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번 기획이 연세인의 독서생활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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