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1차 교수학생협의회(아래 교학협)가 지난 6일 낮 5시 종합관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지난 3월 29일 열린 부총장과의 면담에서 학생대표 측이 제시한 43개 요구안을 토대로 진행된 이번 교학협에는 보직 교수 4명, 직원 1명, 총학생회장·부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대표 7명, 총 12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학협은 개강 이후 계속된 등록금 투쟁 및 송도캠 논란 등과 관련해 심도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학생생활복지부문에서만 몇가지 긍정적인 합의를 이끌어냈을 뿐 핵심주제에 관한 논의는 양측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학교 측은 먼저 43개 요구안 중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에 대한 학생 측의 오해를 풀기 위해 재단전입금 및 이월적립금 문제, 글로벌 빌리지, 전임교수 확충 등에 관해 설명했다. 학생 측은 이에 대해 재정적인 측면 등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태도를 보였으나, 등록금 및 교육환경개선 문제를 위해 14일 상경투쟁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어차피 투쟁을 할 것이면 교학협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학교 측과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학생생활복지개선에서는 몇 가지 성과를 얻었다. △백운관 현금인출기  설치 △누리샘 주말 운영 △화장실 물비누 설치 △건물 앞 경사로 권장사항 이행 △도서관 소음방지를 위한 바닥교체 등에 관해 학교 측은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강의실 의자 교체 사업의 경우 학내 시설 개선 사업에 드는 비용이 정해져 있는 현실을 감안해, 교체 우선 순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논의하기로 했다.

강의실 의자 교체 등 이번 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안건들은 오는 11일(화)에 있을 2차 교학협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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