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완성하는 열쇠는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
당신의 참여로 사랑을 채워 나갈 때
현재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자원해 연자봉에 서포터즈로 등록돼있는 학생은 3백20명에 불과하다. 이는 아직까지 연세사회에서 일부 소수의 학생들만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언젠가는 봉사를 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실제로 시간을 내기는 힘들다”는 배성수군(전기전자·05)의 말처럼 대부분의 학생들이 바쁜 일상 때문에 봉사활동을 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업 때문에 시간에 쫓길 때도 많지만 봉사활동을 하며 보람을 많이 느껴 지난 학기에 이어 전공을 살린 피아노
연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하지혜양(기악·04)의 말처럼 봉사활동은 학업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이상의 값진 것을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체험이다.
연자봉 단장 박홍이 교수(이과대·고체물리학)는 “봉사를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자주 연습해봐야 한다”며
“봉사활동을 직접 해봄으로써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현실을 알 수 있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야 미래의 진정한 리더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자봉, 앞으로의 길은?
그렇다면 연자봉을 통해 학내의 봉사활동이 활성화되려면 무엇이 더 필요할까.
현재 연자봉은 학생들이 봉사한 시간을
3백 시간, 5백 시간, 1천 시간 단위로 학점처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자원봉사 인증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봉사활동 지원자 수를
늘리기 위해 오는 2009년까지 1천 명의 서포터즈를 확보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0년부터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해외지역에도 학생들을 파견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재국 교수는 “앙골라·캄보디아에는 지뢰로 인해 장애인이 된 사람들이 많은데, 대인지뢰협회와 같은 단체와 연계해 학생들이
해외로 봉사활동을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학기 중에는 시간이 없어 봉사활동 을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여름·겨울 봉사학교’와 같은 형태로 방학 일정기간 동안 봉사활동을 한 뒤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학생들의 참여를 촉진시키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방학 중의 활동은 학기 중에 이뤄지는 봉사활동이 학교와 근접한 위치에 자리한
기관에서만 이뤄진다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고, 꽃동네·소록도와 같이 지방에 위치해 있지만 봉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봉사활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박홍이 교수의 말처럼 봉사활동은 하기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적능력의 성숙도 중요하지만 이웃을 사랑하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의 성숙을 이뤄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점의 중요성을 깨닫고 2만 연세인이 함께 사랑을 베푸는 활동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