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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자원봉사단, 사랑을 만드는 곳!사랑을 완성하는 열쇠는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
  • 박수현 기자
  • 승인 2006.04.10 00:00
  • 호수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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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레이션 조영현

“연세와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이웃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연세자원봉사단(아래 연자봉)의 일원들이다.
연자봉은 비전 2020의 전략 중, 이웃을 섬기는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섬김의 리더십’ 에 발맞춰 학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여러 봉사활동 조직을 체계화시킨 집결체로, 지난 2005년 10월 출범한 이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뛰는 사람들

연자봉의 활동은 ‘나의 재능을 이웃과 함께’, ‘함께하는 삶’ 등 8개 주제로 구성된 ‘사회봉사’ 과목의 참여 및 각종 봉사 공동체·동아리 활동으로 이뤄진다.
연자봉은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창천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결손가정 어린이를 대상으로 ‘창천 토요문화체험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상대적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도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목적에서 마련됐으며, 15명의 학생들이 매주 31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영화관람, 공주 유적답사와 같은 다양한 문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 주일에 한 시간씩 한 사람을 위해 봉사한다’는 뜻을 지닌 ‘TOM(Three Ones Movement) 공동체’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10여명의 학생들이 결핵환자들의 요양원인 시몬의 집을 방문해 농사일을 돕고 환우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임채호군(생명공·04)은 “환우들에게 활력을 주기 위해 매주 새로운 노래를 가르치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줄 수 있다는 생각에 매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은평천사원·가양4종합사회복지관·애란원 등의 복지시설에서 매주 꾸준히 자신의 재능을 살려 재능봉사를 하거나 땀흘려 일하는 노력봉사를 하는 학생들이 있다.

사회봉사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조재국 교수(연신원·종교학)는 “장애아동을 돌보는 활동을 했던 학생들은 봉사활동이 끝난 후에도 장애인 인권을 위한 NGO활동에 참여하거나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장애복지시스템에 대해 연구하기도 한다”며 “이와 같이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5일, 공주로 유적답사를 떠난 '창천 토요문화체험 교실'의 학생들이 해맑게 웃고 있다. /연세자원봉사단 자료사진

당신의 참여로 사랑을 채워 나갈 때

현재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자원해 연자봉에 서포터즈로 등록돼있는 학생은 3백20명에 불과하다. 이는 아직까지 연세사회에서 일부 소수의 학생들만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언젠가는 봉사를 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실제로 시간을 내기는 힘들다”는 배성수군(전기전자·05)의 말처럼 대부분의 학생들이 바쁜 일상 때문에 봉사활동을 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업 때문에 시간에 쫓길 때도 많지만 봉사활동을 하며 보람을 많이 느껴 지난 학기에 이어 전공을 살린 피아노 연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하지혜양(기악·04)의 말처럼 봉사활동은 학업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이상의 값진 것을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체험이다.
연자봉 단장 박홍이 교수(이과대·고체물리학)는 “봉사를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자주 연습해봐야 한다”며 “봉사활동을 직접 해봄으로써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현실을 알 수 있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야 미래의 진정한 리더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자봉, 앞으로의 길은?

그렇다면 연자봉을 통해 학내의 봉사활동이 활성화되려면 무엇이 더 필요할까.
현재 연자봉은 학생들이 봉사한 시간을 3백 시간, 5백 시간, 1천 시간 단위로 학점처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자원봉사 인증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봉사활동 지원자 수를 늘리기 위해 오는 2009년까지 1천 명의 서포터즈를 확보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0년부터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해외지역에도 학생들을 파견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재국 교수는 “앙골라·캄보디아에는 지뢰로 인해 장애인이 된 사람들이 많은데, 대인지뢰협회와 같은 단체와 연계해 학생들이 해외로 봉사활동을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학기 중에는 시간이 없어 봉사활동 을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여름·겨울 봉사학교’와 같은 형태로 방학 일정기간 동안 봉사활동을 한 뒤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학생들의 참여를 촉진시키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방학 중의 활동은 학기 중에 이뤄지는 봉사활동이 학교와 근접한 위치에 자리한 기관에서만 이뤄진다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고, 꽃동네·소록도와 같이 지방에 위치해 있지만 봉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봉사활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박홍이 교수의 말처럼 봉사활동은 하기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적능력의 성숙도 중요하지만 이웃을 사랑하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의 성숙을 이뤄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점의 중요성을 깨닫고 2만 연세인이 함께 사랑을 베푸는 활동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박수현 기자  dongl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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