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 저녁 6시 학생회관 앞에서 등록금투쟁을 위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2백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촛불문화제는 궂은 날씨로 인한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로 아쉬움을 남기며 막을 내렸지만 이번 촛불문화제를 계기로 총학의 움직임은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촛불문화제는 노수석 열사 추모영상 상영과 묵념의 시간을 통해 노수석 열사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진 뒤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총학생회장 문성호군(정경경제·02)은 “해마다 오르는 등록금으로 학생들은 빚쟁이가 되거나 자퇴를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행사는 ‘OMG’, ‘새벽’ 등의 동아리 공연과 자유발언 등 참여한 학생들의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오장근군(컴공·06)은 “등록금 인하 운동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의 열기가 뜨거워 보람있다”며 등록금투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매년 반복되는 등록금 투쟁의 역사를 살펴봤을 때 성공보다 실패했던 기억이 많았다”는 윤석용군(정경경영·01)의 말처럼 고학번 층의 등록금 투쟁 성공여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있었다.

촛불문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총학생회장과 단과대 회장들은 종합관 3층 회의실에서 한상완 원주부총장을 비롯한 실·처장, 각 단과대 학장들과 등록금과 교육환경 개선의 내용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부총장은 “이같은 사안은 교수학생협의회(아래 교학협)에서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교학협 전까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부총학생회장 소병윤군(의공·01)은 “솔직하고 심도있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6일(목) 열릴 교학협을 기약했다.

한편 같은 날 낮 12시 종합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등록금투쟁에 대한 총학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학은 높은 등록금 의존율, 재단전입금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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