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총여가 구성원들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여성주의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지난 2000년 여성주의 문화 웹진을 창간한 이래 페미니즘 캠프와 같은 다양한 여성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언니네트워크’의 조지혜 대표를 만나봤다.

   
▲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여성주의 문화에 대해 조언해 준 조지혜 대표 /사진 유재동 기자 woodvil@yonsei.ac.kr

Q. 총여 주최의 행사에 관심이 저조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A. 기존 행사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여성단체에서도 ‘페미니즘 문화제’를 기획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짜임새가 크게 다르지 않아 연례적이고 진부한 행사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행사의 분위기를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행사 자체를 재미있게 변화시키면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또한 학내에서 이슈가 된 사항을 여성주의 행사에 담아내며 학생들의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위해선 기존의 행사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지 주최 측에서 신중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Q.여성주의 활동에 거부감을 갖는 남학생들과 소통을 해나갈면 어떻게 노력해야할까.
A. 남성들이 주체가 되는 여성주의 관련 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지난 2003년부터 ‘성폭력근절을 위한 남성 서포터즈’ 제도를 시행한 것처럼 남성이 직접 주체가 돼 여성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는 행사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Q. 학내 구성원들이 여성주의를 어떤 태도로 바라봐야할까.
A. 과거부터 여학생들의 권리를 위해 열심히 땀흘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학내 여학생 관련 문제들이 많이 해결될 수 있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학내 구성원들 역시 총여의 활동에 대한 거리감과 편견을 좁혀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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