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총학 집행부 및 중운위원 학생처 항의 방문

총학생회(아래 총학)는 지난 14일 학생복지처를 방문에 이날 발송된 학생복지처장 김기정 교수(사회대·국제정치)의 이메일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날 학생복지처에는 아침 9시부터 총학생회와 일부 중앙운영위원(아래 중운위원)등 30여명의 학생들이 방문해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특히 학생복지처장과의 면담에서는 강한 어조로 불만을 전달해 다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총학의 반발을 산 이메일의 내용은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학교의 어려운 결정에 묵묵히 동참해준 연세인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와 ‘구성원 일부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학교 본부가 모든 정책을 밀실에서 결정하는 학교가 아닙니다’라고 쓴 부분이다.


총학은 “이와 같은 편지는 현재의 등록금 인상안을 반대하고 있는 총학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또한 총학이 대표하고 있는 2만 연세인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총학과 중운위원들이 단식투쟁까지 결의한 마당에 학생의 입장을 학교에 전달해줘야 하는 학생복지처에서 어떻게 이런 이메일을 보낼 수 있냐”고 말했다.


이에 김 교수는 “재정 현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 등록금 인상안에 대해 좀더 많은 학생들에게 설명하고자 이메일을 보낸 것”이라며 “학생 대의기구를 무시할 의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장시간에 걸친 면담을 통해 김 교수와 총학은 김 교수의 사과문 발송에 합의해 갈등은 일단락 됐다. 사과문에서 김 교수는 “학생복지처는 총학의 대표성을 잘 인지하고 있고 존중하려 노력하며, 훼렴할 의도는 없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총학은 “이렇게 작은 부분에서조차 존중받지 못하고 사과 조차 쉽게 받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