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 브랜드는 나의 이름입니다.

지난 97년 한때 조미료의 대명사였던 미원은, 현재 브랜드 ’청정원’으로 널리 알려진 ‘대상’으로 회사의 명칭을 바꾸었다. ‘화학조미료’라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풍기는 회사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회사들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개명을 하고 회사의 로고를 바꾸는 큰 사업을 벌인다. 최근에 다시 GS로 개명이 이루어 졌지만 LG는 과거 럭키금성이 그 전신이었고, SK는 선경이라는 회사가 새롭게 이름을 바꾼 것이다. 브랜드란 기업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만큼 매우 중요한 것이다. 비단 사람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핸드폰을 열어 전화번호부의 친구들을 한번 찾아보자. 그리고 친구의 이름을 접하자마자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 한번 고민해 보자. 어떤이는 친구의 얼굴이, 혹자는 친구의 별명 등 각자 연상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그대가 생각하는 친구에 대한 이미지이다. 그러면 이번엔 핸드폰을 덮고 한번 생각해 보자. 내 친구들은 나에 대해 어떤 것들을 이미지로 가지고 있을까에 대해서..

나를 비롯, 이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대학생일 것이다. 어르신들이 항상 강조하지만 대학생 시기는 참 좋을 때인것 같다.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 일부분 사회에서 책임지고 보호해 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대학생들은 그러한 사회적 혜택을 악용 하려하는 것만 같다. 학생이기 때문에,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실수를 해도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안주감. 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무엇이든 용서받을 수 있겠다는 안일함 하에 이루어진 무책임한 행동들이 훗날 자신에 대한 그릇된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음을 말이다.

누구나 자기 분야에서 성공 하고 싶어한다. 확언컨대 아마추어에서 성공한 프로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자신만의 브랜드 메이킹, 즉 자신의 이름을 갈고 닦는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브랜드 관리는 보다 어렸을 때부터 이루어 져야 한다. 자신이 맡은 일,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모든 것들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런 생활에 익숙해 지노라면 자연스럽게 어느 분야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쉽진 않겠지만 설령 십만원을 받고 일하더라도 백만원의 가치의 일을 해주고, 얼마를 받던 받은 금액의 열배의 가치에 해당하는 일을 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항상 나를 지켜보는 눈은 이러한 나를 언젠가 나의 노력에 걸맞는 대우를 해 줄 것이다. 항상 멀리 내다보며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프로패셔널이 아닐까? 그만큼 나에 대한 좋은 이미지, 좋은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잘 가꾸어진 기업의 브랜드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듯, 피땀어린 나만의 브랜드는 어느 순간 내가 하는 모든 일에 프리미엄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과연 인간 ‘위정호’는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결국 이 글을 쓰는 것 자체도 내 이름이 걸려있는 일이므로. 주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별로 걱정되진 않는다. 나의 인생 나만의 브랜드,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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