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 예정 부지, 선사시대 유적 기대

원주박물관은 원주시의 기업도시 유치확정 이후 실무활동의 첫 작업 격인 기업도시 부지 문화재 지표조사 작업을 시작했다.

만종분기점 인근 호저면, 지정면 일대 약 2백만평 부지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이번 조사는 원주의 계획 하에 (주)롯데건설 주관으로 이뤄지는 사업으로,  강원 원주 일대 현장조사 경험이 많고 문화재 현황을 잘 알고 있는 원주박물관이 최종 의뢰를 받아 시행하게 된 것이다. 조사 지역은 섬강 인대 선사시대 유적을 비롯한 각종 유물,  유적이 많을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워주박물관 소속 학예사와 민속학 및 고고학을 전공한 연구원 5명이 참여한다. 원주박물관 박성희 학예사는 "자칫하면 환경과 문화재 파괴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개발 계획을 앞두고 개발과 보존의 가치가 충돌하지 않도록 조사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학부생들도 현장실습 경험을 위해 조사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호준군(역사문화 00)은 "역사문화학을 전공하면서 고고학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돼 참여하게 됐다"고 참여 이유를 말했다.

현장 조사는 오는 6월 말까지 4개월 동안 진행되며, 발굴되는 문화재의 관리방식 및 장소는 조사 이후 정해질 예정이다.

한편, 원주박물관의 지표조사 이후 건설 예정인 기업도시는 민간기업이 토지 수용권 등을 갖고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자급자족적 복합기능 도시로서,  원주시는 지난 2005년 7월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로 선정된 후 오는 2007년 3월까지 기업도시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하고 특수목적회사(SPC) 구성에 들어가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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