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신입생 오티 열려

총학생회가 주최한 ‘새내기 오리엔테이션(아래 신입생 오티)’이 지난 2월 14일~16일 열렸다. 이번 행사는 14일 대강당 신입생 오티를 시작으로 15일 ‘등록금 12% 인상 무효 촛불문화제(아래 촛불문화제)’가 열렸으며 16일에는 각 반별로 신입생 오티 행사를 진행했다.

첫째날 대강당에서 열린 신입생 오티에서는 등록금 인상과 같은 정치적 이슈에 대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총장님 등록금 너무 비싸요’라는 문구를 휴대폰 문자로 총장에게 보내는 행사에서는 총학생회장 이성호군(사회ㆍ02)과 부총학생회장 윤태영양(경영ㆍ02)이 개그맨 빰치는 만담을 선보이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정보라고 할 수 있는 총장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해 이벤트를 벌인 것에 대해 다소 경솔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이성호군은 “총장님에게 새내기들의 의사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이라며 사전에 번호 공개에 대한 동의를 얻지 못한 것에 이해를 구했다.

한편 식전 말미에는 참석한 새내기들을 통해 등록금 인상 무효를 위해 대형 카드섹션을 이끌어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대강당 신입생 오티에 참석한 조병래군(사회과학계열ㆍ06)은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사전 동의 없이 부각시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중요한 문제를 함께 고민 한다는 점에서 좋았고 진행이 무겁지 않아서 재미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둘째날 정문 앞에서 낮 5시부터 진행된 촛불 문화제에서는 밴드 공연과 같은 다양한 문화 행사와 함께 등록금 인상안 무효를 위한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하지만 이성호군이 오티 진행도중 “생각만큼 많은 학생들이 모이지 않았다”고 말한 것처럼 큰 참여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바쁜 개별 반별 신입생 오티 일정 때문에 대다수의 반들은 잠깐 참석하고 곧장 자리를 떴으며 몇몇 문과대와 공과대의 반만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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