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당당한 주인으로 우뚝서기!”
2006 새내기 새로 배움터(아래 새터)가 지난 2월 16일~18일 많은 학생들의 관심 속에 치러졌다. 특히 등록금 인상과 기숙사 문제 등 총학생회(아래 총학)의 입장이 적극적으로 반영됐던 중앙행사는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첫째날 아침 10시에 본격적인 막을 올린 새터는 한상완 원주부총장의 환영사를 시작에 이어 영화 「싸움의 기술」 감독인 신한솔 동문(문리영문·91)은  강연에서 재미있는 영화 뒷이야기와 더불어 선배로써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튿날 저녁 7시에 있었던 총학의 중앙행사에서는 새내기 자원봉사단, 락그룹 ‘Y-NOT’, 민중가수 ‘소래타러의 공연이 무대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으며 총학은 영상자료를 통해 기숙사 인권침해와 학생식당의 부실함, 등록금 인상을 풍자하기도 했다. 이날 무대에서 총학생회장 문성호군(정경경제·02)은 학교의 일방적인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며 “함께하면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등록금 인상에 대해 김유진군(원주의학·06)은 “앞으로 대출을 받지 않고 학교 다니기가 힘들 것 같다”며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 반대 움직임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기에 원주의과대에서도 새터가 진행됐다.학교 탐방을 비롯해 신입생들이 그룹으로 나뉘어 연극에 참여해 동기간의 단합을 꾀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좌충우돌 오티 일지>

‘호사다마’라는 옛 말처럼 2006년 새터에서도 크고 작은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

총학 “들이대” VS 생활관 “무조건 막아”

원칙적으로 술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 생활관과 관행적으로 술 반입을 해온 총학이 이번에도 갈등을 빚었다. 생활관이 매지1학사에 반입됐던 술 박스를 압류해 총학과 단과대의 반발을 산 것이다. 그러나 ‘들이대기’ 격인 총학의 자세에 대해 생활관과의 사전 합의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일부의 지적도 있었다.

식당 메뉴의 질에 대한 신입생들의 불만도 있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복지국장 박철희군(의공·05)은 “사전에 신입생들을 위해 메뉴를 점검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의 맛과 질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개강 이후에 평가단 운영과 식당 게시판을 이용해 전체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문제…개선은 언제?

한편, 인문계열의 분반이 갑작스레 재편성 돼 일부 신입생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그밖에 시간 지연, 좌석 배치 문제는 이번 새터에도 고스란히 나타나 개선의 노력이 요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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