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광장

봄을 맞아 씩씩하게 거리를 걷는 많은 젊은이들의 구둣발 소리는 듣는 사람들의 마음마저 활기차게 만든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중앙도서관(아래 중도)에서의 구두 소리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짜증이 서리게 한다. 다른 곳보다 더욱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중도이기에 주로 여성이 신는 하이힐 특유의 또각대는 소리는 많은 학생들을 예민하게 만든다. 필자도 여성이라 하이힐을 신고 다니며 하이힐의 또각거리는 소리를 좋아하지만 중도에서 소리가 날 때는 주변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미 숙명여대에서는 지난 1월에 리모델링을 할 때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페트를 깔아서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이제 새 학기를 맞아 도서관을 이용할 수많은 학생들을 위해, 특히 대학을 처음 경험해 볼 수많은 신입생들이 처음부터 시끄러운 도서관에 실망하지 않도록 학교는 최소한의 작은 배려를 서둘러야할 것이다.

지정민양(영문․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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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에 소음 방지를 위하여 카페트를 깔자’는 의견에 대하여 관리운영부 이대형 주임은 “중도에서는 이미 지난 1995년 11월에 전 층에 카페트를 깐 적이 있으나 2001년 7월에 철거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주임은 “하루에 출입자가 8천명이나 되기에 청소하기가 매우 힘들었다”며 “특히 먼지로 카페트가 더러워져서 비염과 천식을 호소하는 학생도 더러 있었고, 종내에는 학생들이 먼저 치워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타일은 러버 타일로 카페트보다는 탄력성이 떨어지지만 시멘트 바닥보다는 소음이 덜하다. 지금 도서관에서는 카페트를 까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며, 새로 지어질 제2중도에서는 일부분이 들어갈 예정이다”며 앞으로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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