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지역 공동체 운동 한조각 나눔축제
옛 부터 신촌을 ‘바람이 잘 부는’ 곳이라고 했단다. 이는 묵은 것은 금방 사라지고 새로운 문화나 유행이 잘 깃드는 곳이란 은유적
표현이다.
하지만 문화도 사람도 빨리 들어서고 빨리 사라지는 곳인 만큼, 고정적인 지역 공동체의 개념을 가지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런 신촌에 또 다른 새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한 바람이 아니다 제법 훈훈한 온기까지 실린 신선한 바람이다.
바로 그 주인공은
‘한조각 나눔 축제(이하 한나축제)’.
한나축제란 예술가의 끼, 한끼의 식사, 물건의 한 조각을 나누는 신촌을 만들기 위한 지역 공동체
운동으로 창천공원에서 이뤄지는 문화 행사 ‘꿈꾸는 놀이터’, 신촌지역 불우가정 11곳에게 매달 한번 씩 무료로 외식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밥상’, 그리고 물건을 팔아 불우이웃을 돕는 ‘나누는 시장’으로 진행된다.
이미 5회 축제를 앞두고 지난 9월 22일 창천교회에서 열린 사전 준비 포럼에서는 수십개의 지역 활동 단체들이 참여해 소비와 향락의 신촌문화를 바꾸자는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여기에는 단순히 지역 활동가뿐만 아니라 신촌지역 거주민과, 상인, 그리고 학생들까지 신촌을 이루는 많은 구성원이 참여했다.
그러나 한나축제가 지역 공동체 운동으로 자리 잡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 보다 안정적인 참여와 지속적 관심의 유도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신촌의 지역 운동에 연세대 학생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 의미가 퇴색 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더 많은 나눔을 위해 실천과제들을 만들 예정이며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고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나눔 그 자체가 보답”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사는 공동체를 좀 더 따뜻하게 가꿔 나가는 것은 결국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 아닐까? 더 나은 신촌을 위해 한나축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