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와 관점에서 들여다 본 대학생 인턴

현재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아르바이트는 바로 인턴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회생활에 대해서도 배우고, 또한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인턴을 하면서 취업에 있어서도 남들과 다른 경력을 쌓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연세춘추」 취업면에서는 재밌는 인턴의 다양한 부분을 조명해보기로 한다.  

해외 인턴십 , 더 넓은 바다로의 항해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요즘, 한번이라도 인턴십의 문을 두드려보지 않은 대학생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시기에 더 넓은 경험과 국제적인 감각을 갖추고 싶다면 해외인턴십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해외인턴십은 외국 기업의 인턴으로 채용돼 해외로 나가 직접 현지의 실무를 일정기간 배우는 제도다. 대부분 유급이며 경우에 따라 생활비도 지불되므로 해외로 나가는 데 있어서의 경제적 부담은 크지 않다. 또한 현장에 나가 현지인들과 함께 활동하므로 그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해외인턴십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알선전문기업을 통해 나갈 수 있지만, 대학생이라면 국제경상학생협회 아이섹(AIESEC)을 통해 기회를 얻는 것이 비용이나 안정성 등에서 더 유리하다. 아이섹 연세지부 회장 이수원군(경영 ·04)는 “매니지먼트, 테크닉, 봉사활동, 교육 등 총 4가지 분야의 해외인턴을 선발한다”며 “매년 9월 설명회를 개최하고,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각 기업에 적합한 인턴을 뽑는다”고 말했다.
아이섹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01년 일본으로 해외인턴십을 다녀온 김태영 동문(경영·98)은 3개월간 히타치 본사 국제인사부에서의 인턴생활에 대해 “국내에선 하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해외인턴생활 중 힘들었던 점에 대해 그는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지만 언어의 장벽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 동문은 “단순한 스펙 이상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가치와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며 해외인턴생활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설명했다.
더 넓은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해외인턴십.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옛말처럼 평생 겪어보기 힘든 새로운 경험까지 하고 싶다면 해외인턴십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인턴기자로서 일간지에 기사기 실리다. 인턴기자 , 취업과 자아성찰. 두마리 토끼를 모두다 언론사 입사는 언론고시라고 불릴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해마다 늘어나는 언론사에 대한 열기 덕에 인턴기자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높다. 이번 여름방학 기간동안 조선일보에서 2개월간 인턴기자생활을 한 이승은양(노문/정치외교·02)은 언론사를 “경쟁체제로 운영되는 곳”이라며 인턴기자생활을 떠올렸다. 이양은 “인턴기자는 먼저 전반적 업무현황을 배운 뒤 세미나를 통해 각자가 희망하는 부서에 배치되며, 부서의 특성에 따라 실제 취재를 시작한다”며 인턴기자의 일상을 설명했다.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부서에 배치된 인턴기자들은 각자 정해진 업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아이템이 생길 때마다 기사를 쓴다. 그러므로 인턴기자들은 현직기자와 마찬가지로 지면화할 수 있는 기사를 위해 동분서주해야 한다.하지만 끊임없는 경쟁에서 살아남아 기사화시킬 수 있는 사안을 발굴하면 그만큼 지면을 할애받기 때문에 인턴기자는 다른 인턴직에 비해 실제 업무에 깊이 있는 참여가 가능한 편이다. 인턴기자 활동이 언론사 취업에 있어 꼭 이점을 지니는가에 대해 이양은 “인턴기자생활을 통해 다양한 것을 접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헤 개인적인 성장과 언론사 생활의 경험이 취업과 연관돼있음을 보여줬다. 개인적인 성장 외에도 실제로 인턴기자 생활이 기자 취업과 연관성이 높다. 지난 10월 한겨례에서 선발된 수습기자에는 한겨레 인턴기자 생활을 경험한 기자가 선발됐으며 실제 한겨레 인사부에서는 “인턴기자들 가운데 좋은 평가를 받은 대상자에게 수습기자 공채 1차 시험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인턴기자 경험은 그저 단순한 경험에 그치지 않고 기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이 되고 있다. ▲ 오늘도 쉴새없이 움직이는 컨설팅 기업.
 

컨설팅 인턴십 , 남보다 한발 앞선 사회경험의 시작

요즘 대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인턴십 외에 좀 더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인턴과정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컨설팅분야의 인턴십은 많은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인턴십 중 하나로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기업들에 인턴지원서를 내고 있다. 
컨설팅 인턴사원의 업무는 주로 직원들의 필요한 정보 수집이다. JP Morgan Chase 시드니 지사와 Bain & Company 서울 지사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던 윤우근군(경영·00) 역시 회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 수집과 시장 동향 분석을 주업무로 했다. 윤군은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실제 현업에 대해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며 컨설팅 업체에서의 인턴생활을 이야기했다. 인턴생활이 취업시 주는 장점에 대해 윤군은 “인턴과정을 거쳐 그 회사에 취업하게 될 경우 남들보다 빠른 적응이 가능한 것 같다”며 인턴십을 통해 쌓는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컨설팅은 타회사의 의뢰를 맡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직원 하나하나의 책임 정도가 크다. 따라서 실무에서 정규 직원에 비해 인턴의 참여는 깊이있게 이뤄지지 못한다. 윤군은 “기본적인 업무에는 참여하지만 중요한 업무에 있어서 인턴은 보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학교에서 배웠던 경영학을 현장에서 적용시키기 어려운 점이 아쉽다”고 인턴이 지니는 한계를 밝혔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직종인 컨설팅 업계. 그렇지만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시장을 따라잡기엔 조금이라도 먼저 경험한 사람이 당연히 유리하다. 경쟁사회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먼저 인턴십에 관심을 가져보자.

/이민성기자 wait4yo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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