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무엇이 문제인가

"그 많던 선배들은 어디 갔을까?"

이제 곧 새내기 바통을 넘겨야 하는 05학번들은 반방에 앉아 주변을 돌아보며 이렇게 물어볼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다시 물어볼지도 모릅니다.  "새터에 함께 갔고 밥도 같이 먹었던 주변 동기들은 어디로 갔을까? "

선배님는 선배님 나름대로 질문을 합니다. 모임을 갖는다고 공지해도 답문도 잘 오지 않고, 술이나 한잔하자고 연락해도 바쁘다고 하고. 주변 동기들은 이미 반방에 안보인지 꽤 되고.. 전교가 들썩 거리던 연고제가 지나가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이맘때쯤이면 흔히 일어나는 현상에 각 학번대표와 반대표는 머리를 쥐어 싸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낯설지 않습니다. 지난 1996년 학부제 도입이후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과'중심의 자치단위가 임의로 짜여진 '반'으로 바뀌면서 학생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줄 수 있는 연결 고리가 약화되었고  다양한 학생들의 관심과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 술문화로 대표되는 '반'문화는 결국 학생들을 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의 단과대가 반체제를 갖고 있는 지금,   학생들을 반으로 모이게 하고  떠나지 않게 하는 대안은 없을지 반문화의 현실과 그 원인 그리고 대안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보았습니다.

-연두 이야기-

그 많던 선배들은 다 어디갔을까?
사라진 선배, 외로운 후배 - 표류하는 반 문화

-연세 지식인 -

학교 안에서 투잡스족 되기 한정원 기자 2005/11/21

-만나고 싶었습니다-
"인생만사 스윗 소로우죠" 연두 200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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