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장 '연세비전에 관한 특별간담회' 가져

정창영 총장은 지난 14일 120주년 기념식 때 선포했던 ‘연세비전 2020’(아래 연세비전)에 대해 우리대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그 의미를 공유하고자 대외협력처장 박영렬 교수(경영대·국제경영학), 신문방송편집인 유석호 교수(문과대·불소설) 및 「연세춘추」, 「연세애널스」, YBS, 「연세소식」,「연세동문회보」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특별 간담회를 진행했다. 

▲연세비전은 지금까지 역대 총장들이 추진해온 정책과 어떤 연관성과 차별 성이 있나.―지난 1993년 우리대학교는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와 함께 세계수준의 교육·연구기관으로의 도약과 오는 2010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의 진입을 목표로 ‘연세21세기 계획’을 발표했다. 연세비전 역시 이와 같은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우리가 축적한 역량을 기초로 연세의 국제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이 다르다. ▲연세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이 있나.―연세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 ‘연구 프론티어(research frontier)’, ‘혁신문화(innovation culture)’라는 3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첫째, 섬김의 리더십은 훌륭한 학생들을 잘 가르쳐 선 진국 동년배에 손색이 없는 글로벌 리더로 키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학·역사·철학·과학기술 등의 기초교육 강화와 교환학생 파견 등의 외향적 국제화와 언더우드 국제학부의 출범 및 외국인 교수를 초빙하는 등의 내향적 국제화의 실현이 있다. 이와 더불어 모든 국민들을 주인처럼 섬길 줄 아는 리더를 배출하기 위해 ‘연세자원봉사단’이 이미 지난달 출범식을 가졌다. 둘째,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연구 프론티어가 필요하 다. 이를 위해 한국학, 의생명 등 선도분야를 육성해 5개 분야에서 5년 이내에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 ‘Global 5-5-10’ 전략이 있다. 또한 신임교수 채용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능력이 입증된 석좌교수를 초빙하고 고령화, 환경, 여성학, 빈곤,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다학제간의 연구 및 산학협력 강화에도 힘쓸 것이다. 셋째, 앞으로 행정 서비스의 혁신과 통치의 개선, 꾸준한 제도개혁과 교육 연구 인프라 쇄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지난 1년간 연세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사업에 주력했나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전임교수의 강의비율이 인센티브 제공으로 소폭상 승했고, 글쓰기와 영어과목의 심화반 운영, 튜터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연구 프론티어로의 진입을 위해 2차 특성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를 위해 외부연구비지원을 권장하고 있다. 혁신문화의 창달에 대해서는 우수교원 상시 채용제도 도입, 학부초과강의 지원 강화, 연세온라인도우미 구축 및 중앙도서관의 학생 중심 운영을 통한 서비스개선 등이 실시되고 있다. ▲최근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즈」에서 발표한 세계 200대 대학 순위에서 우리대학교가 순위에 없었는데,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 로 있을 이와 비슷한 대학평가에 대해 구체적인 준비에 대한 계획은 어떤가. ―「더 타임즈」의 순위 발표에 대해 학내외적으로 적지 않은 우려가 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더 타임즈의 경우는 교수설문 40%, 리쿠르터(인사 담당자) 설문 10% 등 평가에 있어 주관적인 비중이 높은 편이다. 많은 기관 및 언론들이 자주 인용하는 중국 상해교통대학의 순위의 경우 우리대학교는 국내 다른 대학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로 다른 평가결과가 나올 때마다 과민한 반응을 보이기보다 연세의 저력에 대해 가능성과 자신감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발표가 전문가가 아닌 일반 국민 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각종 평가에 잘 대응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참고: 상해교통대학의 대학순위 평가 기준: ▲노벨상과 필즈상(수학의 노벨상)을 수상한 동문의 수(10%) ▲노벨상과 필즈상을 수상한 교수진 수 (20%) ▲생명과학·의학, 물리학·공학·사회과학에서 자주 인용되는 우수 연구자의 수(20%)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 수(20%) ▲미국 과학정보연구소가 인정한 학술지에 실리는 과학기술 논문 편수인 SCI논문 수(20%) ▲위 5가지 평가기준을 각각 교수진수로 나눈 점수의 합계(10%)) ▲마지막으로 동문, 교수, 직원,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모든 연세인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말은.― 우리대학교는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학생과 기관에 대한 충성심·헌신도가 뛰어난 교직원, 교육과 연구에 열정적인 교수, 모교사랑이 극진한 동문들로 구성된 최고의 인적자원을 가진 조직이다. 비전이 명확하고 모든 구성원들의 역량만 결집시킬 수 있다면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를 이룩할 수 있다. 이것이 연세에 맡겨진 하늘의 사명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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