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후보 이성호(사회 02), 부후보 윤태영(경영 02)

1. 42대 총학생회 평가
‘이제는 우리가 연세의 주인이 된다’는 슬로건대로 2005년에는 총학생회장단과 집행부만이 연세의 주인이 되었다. 42대 총학생회는 학생회 운영원리에 대한 몰이해로 총학생회 집행부를 중앙운영위원회보다 높은 지위에 두고 활동하여 등록금, 재수강문제 등에서 단과대 회장으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42대 총학생회의 독단에 의해 결정되어버렸다. 특히 2학기 예산자치제에서는 오직 총학생회 집행위원회의 의견만 되풀이하는 총학생회장의 모습 밖에 볼 수 없었다. 그리고 부총학생회장과 총집행국장이 사퇴하는 사상초유의 무책임함, 교육제도 개선과 정보인프라 구축 등의 공약에는 손도 대보지 못한 무능력함을 보여주었다.

2. 핵심 공약 및 정책
[학생회의 재구성] 연세인의 소통, 민주, 참여를 축으로 학생회를 재구성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총학생회 미니홈피, 학내자치언론기금, 논쟁지 『논연(論延)』발간, 예산자치제 자율적 심사, 과반학생회 데이터베이스와 과반 『업그레이더스』운영 등을 시행하고자 한다.
[교육의 재구성] 구체적인 전략과 대안을 통한 2006년도 등록금 5% 인하, 이공계 실험실습비 및 의대, 치대 등록금 문제 등을 해결할 것이다. 일방적으로 결정된 재수강제도 개편안을 재검토하여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변경하고 재수강자 급증 및 폐강과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점취소제를 도입하여 재수강제도와 학점취소제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사제도를 개편하겠다.
현재 경희대, 부산대, 동아대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생리결석계를 도입하여 한 달 중 생리통이 가장 심한 하루를 결석해도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겠다. 그리고 곧 진행될 학제개편을 미리 대비하여 연세인이 또 실험대상이 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다.
[생활의 재구성] 생활협동조합을 재구성하여 연세인 종합대여센터를 설립하고 생협 아르바이트를 확대하겠다. 이와 함께 중앙도서관 옥상을 개방하여 하늘공원을 조성하고, 제2도서관에 학생자치공간을 확충하겠다.
[문화의 재구성] 동아리를 위한 공연, 연습공간을 확충하고 각종 국제영화제 관람단을 기획하여 수업과 비용 걱정 없이 영화제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3. 타 선본 비판
Re랑 - ‘소통의 정치, 다리를 놓다’라는 슬로건을 보면 학우들과 소통하는 총학생회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보이지만 소통은 기본이다. 아직 ‘Re랑’에서 선거운동하는 모습을 보지 못해서 준비가 되지 못한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W - ‘W'에서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을 보면 여러 가지 공약들을 다만 나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백화점식 공약나열 보다는 그 공약이 현실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현전략을 보여주길 바란다. 특히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단순히 이월적립금의 문제로만 다가갈 수는 없다. 학교예산과 등록금을 연구하면 재단전입금, 실험실습비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얽혀 있다.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접근이 아닌 다각적인 연구를 통한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현실성 있는 전략을 보여주어야 한다.
민주연세 - 정후보와 부후보 모두 42대 총학생회 집행부로 활동하면서 총학생회를 좌지우지해 왔는데 학생회를 돌려드린다고 한 것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민주연세’에서 말하는 ‘민주’는 42대 총학생회를 비민주적으로 운영한 것에 대한 반성의 의미인지, 아니면 총학생회 집행부만의 민주를 말하는 것인지 확실히 했으면 한다. 진정한 민주연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선거시기부터 연세인들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데, 아직 별다른 활동이 없는 ‘민주연세’선본이 과연 어떻게 민주연세를 실현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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