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후보 박원철(법학 01), 부후보 조성철(정외 02)

1. 42대 총학생회 평가
먼저 한 해 동안 수고하신 42대 총학생회 집행부에게 감사드린다. 한 해 동안 ‘탈정캄의 의미 해석을 두고 많은 혼돈이 있었다. 정치적인 문제를 배제한다고 해서 중립성이 자동으로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민주적인 소통 구조의 단절은 하나의 강력한 정치적인 입장으로 받아들여졌다. 총학생회가 진정 정치적 사안에 대해 중립적이고자 했다면 적극적으로 다양한 집단들의 의견을 골고루 존중하며 그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고자 노력해야 했을 것이다.

2. 핵심 공약 및 정책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소통과 대화의 정치이다. 적을 미리 상정하고 강경 일변도의 투쟁 전선을 고집하는 갈등의 정치는 더 이상 학생 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대화의 시도를 차단하고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배제를 선언했던 탈정치 역시 바람직한 대안이 아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집단 사이의 이해와 대화를 도모하는 소통의 정치를 열어보겠다. 그리고 소통 구조의 회복을 발판 삼아 학생들의 ‘필요’를 채워줄 강력한 복지정책의 추진을 제시한다.
① ‘소통의 정치, 다리 놓기 프로젝트’란 구호 아래 그동안 막혀 있었던 세대 간, 이념 간의 편견의 벽을 허물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집단을 연결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펼친다. 이와 함께 학내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여 학우 간의 보다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② 재수강 축소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다짐하는 동시에 두 가지 보완책을 제안한다. 첫째는, 18학점을 기준으로 못 채워 들은 학점들을 다음 학기로 이월시켜 한 학기에 최대 3학점을 추가 신청할 수 있게 하는 ‘학점 이월제’이다. 둘째는, 졸업학기에 한하여 최대 6학점까지 이전에 들었던 학점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하는 ‘학점 포기제’이다.  
③ 그동안 소통의 부재로 학생들의 필요가 학교 측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학생회관 리모델링, 장학금 제도 개선, 종합 체육관 건설, 취업 지원 강화 등 추진해야 할 복지 사안이 산적해있다. 갈수록 떨어지는 학내 복지 사정으로 인해 학교의 위상이 실추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구체적이고 강력한 복지정책을 추진한다.      

3. 타 선본 비판
행복 플러스 선본에게 : 학교 측을 무조건적으로 싸워 이겨야 할 상대로 보는 강경한 태도는 오히려 협상을 파행으로 이끌며 학생들의 복리 손실을 야기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갈등과 불신을 넘어 합리적인 대화를 이끌어 내는 능력과 효과적인 등록금 협상의 기술이다. 이월적립금에 대한 해명도 중요하지만, 학교 예산이 효과적으로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되도록 구체적인 복지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행복 플러스 선본은 이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W 선본에게 : W 선본의 중심된 기조가 무엇인지 혼란스럽다. 뚜렷한 집중점이 없어 보인다. 산발적인 공약들을 어떠한 철학과 우선순위를 가지고 집행해나갈 것인지 명확히 해주길 바란다. 후보자들은 기존 학생 운동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다. 이에 대해 후보자들의 입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기존 운동을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어떠한 차별성을 제시할 수 있는가?
민주 연세 선본에게 : 42대 총학생회는 인력 부족으로 인한 집행력의 부족을 이미 여실히 드러냈다. 42대 총학생회의 전 집행부로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도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 지난 총학생회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민주적 의사소통 과정의 부재에 대해 어떠한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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