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갈 때 어디선가 갑자기 튀어나올 때면 아찔하죠”
최근 학내 오토바이 이용이 급증하면서 오토바이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관리부 손성문 직원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매일 한건 이상의 크고 작은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학내 오토바이 이용으로 인한 소음 문제 및 안전사고의 위협은 비단 우리대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고려대와 국민대에서는 오토바이뿐만 아니라 차량 통행 자체를 금지해 학내 구성원의 보행권과 캠퍼스 미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국민대의 경우 지난 2001년 ‘그린 캠퍼스 마스터 플랜’을 시작으로 2003년 국민대신문사 주도로 ‘녹색 캠퍼스’ 운동을 벌여 차량 없는 친환경적 캠퍼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타 대학과 달리 넓은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 우리대학교의 사정을 고려할 때 단순히 오토바이 통행을 금지하기란 쉽지 않다.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있는 한 학생은 “공학관에서 상대본관이나 연희관으로 10분만에 이동하기는 힘들다”며 “규제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오토바이 이용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내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보행자의 경우 오토바이는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다. 김연식씨(신방·박사 8학기)는 “오토바이 주행자가 늘어나는 것은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환경문제는 물론 학내 대다수 보행자의 보행권을 위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달리했다.

편리성을 주장 하기 앞서 캠퍼스 내 대다수 학생들의 보행권을 위한 오토바이 주행자의 성숙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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