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본부, 지지 서명 2천명 넘어서 학교 측, “이월적립금에 대한 오해일 뿐”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제기한 사립대학들의 이월적립금에 대한 문제가 학내 구성원들의 학교 측에 대한 문제 제기와 등록금 인하를 위한 서명으로 이어졌다.

 지난 10월 4일 출범한 ‘1천8백1십억 이월적립금 환수와 2006년 등록금 인하를 위한 연세대 운동본부(아래 운동본부)’는 10월 27일 중앙도서관 앞 민주광장에서 ‘이월적립금 환수! 등록금 인하! 연세인 서명운동 2천명 돌파’ 기자회견을 가졌다. 운동본부 대표 이성호군(사회·02)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빈곤층은 확대되고 있지만 사립대학들은 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물가인상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등록금을 인상하고 있다”며 교육부에 ▲오는 2006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하 ▲사립대학의 방만한 예산 편성으로 인한 과다이월금 발생 억제 정책 마련 ▲과도한 적립금 누적에 대한 억제 정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러한 학내 움직임에 대해 예산조정부 정정래 부장은 “운동본부의 지적과 달리 적립금은 누구든 임의로 사용할 수 없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돈”이라며 “이월금 발생 역시 예산 책정시 예측상 실수가 있었다고 지적한 점은 수긍할 수 있지만 그것이 등록금 인상에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학교 측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우리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는 이번 이월적립금 문제에 대해 ‘이월금이 발생한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견해와 ‘통계자료를 통해 이월금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이 오히려 학교 자산의 불안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라는 의견이 맞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번 문제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함을 보였다.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