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학기 개설 과목 변경율 증가 추세,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높아져

 “수강신청을 하고 나서도 계속 편람에 있는 교수 이름이 바뀌어서 많은 혼란을 겪었다.” 이번 학기 ‘방송의 이해’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임병찬군(경영·04)이 수강신청 때부터 개강 전까지 내내 겪었던 실제 사례다. 빈번하지 않지만 자신 또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이런 상황에 대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다.

 수업지원부는 더 좋은 수업의 질을 추구하기 위해 매학기 마다 ▲전임교원과 시간강사의 강의 담당비율 ▲개설과목 변경율을 조사해 자체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이번 학기 전임교원 비율은 지난 2004학년도 2학기의 46.2%, 지난 학기의 47.3%보다 늘어난 49.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교육부가 요구하고 있는 전임교원의 강의 비율을 늘리는 권고 사항에 비춰볼 때 긍정적이라고 평가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설과목 변경율은 학기가 지날수록 작은 수치나마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업지원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4년 2학기에 비해 담당교수 변경은 3.9%에서 5.7%, 강의시간 변경은 4.1%에서 4.4%, 강의실 변경은 3%에서 7.1%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수업지원부 이진우 직원은 “시간강사의 피치 못할 개인적 사정으로 다른 강사를 구하다 보니 강의 교수가 바뀌게 되고 자연히 그 강사의 개인 일정에 따라 강의시간도 변경되는 경우가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강의실 변경에 대해서는 “정원에 합당한 강의실 배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졸업학점이나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학생들의 사정 때문에 수강인원을 늘리게 되어 강의실을 옮기는 것”이라며 “또한 교수와  학생들이 배정받은 강의실의 환경에 불만을 제기해 옮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항의 개선을 위해 수업지원부 측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예측불가능한 상황으로 인해 한계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도 학생이나 교수들의 혼란이 없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한 학기의 시작을 혼란 속에서 겪어야 하는 일을 줄여갈 수 있는지에 대해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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