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특강 - 이만섭 전 국회의장

요즘 서점가를 점령한 ‘리더십을 기르는 10가지 법칙’과 같은 서적들의 홍수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한다. 모두가 리더를 원하고 리더가 되길 바라는 오늘날, 지난 9월 27일 낮 2시 종합관 대강당에서는 4백여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정치 50년사의 산 증인인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국가발전과 리더십’ 강연이 열렸다.
이 전 국회의장은 우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이후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정계에 입문해 지난 1997년 제1대 국민신당 총재와 2000년 제15대, 16대 국회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날 강연은 리더십에 관한 내용과 함께 이 전 국회의장이 학생으로서, 정치가로서 겪었던 여러가지 재미있는 경험담 등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 전 국회의장은 리더십을 ▲결단력과 용기 ▲미래에 대한 비전제시 ▲양심과 정의감에 기반한 신념과 용기 등을 들어 설명하면서 무엇보다도 뜨거운 가슴과 투철한 두뇌로, 계산된 것이 아닌 진정한 양심과 정의감에 기반한 신념과 용기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오늘날 필요한 리더십으로는 ▲통합의 리더십 ▲과묵의 리더십 ▲민심을 꿰뚫는 리더십 등을 제시했으며, 정치적 경륜 및 깨끗한 도덕성과 함께 ▲국민의 통합 ▲보수와 진보의 통합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통합 등 사회 각 분야의 통합을 이끄는 지도자상을 차기 대통령이 가져야할 자질로서 설명했다.
강연 이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가 두드러졌다. 정지훈군(국제관계·03)은 “한국 정치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실제로 한국 정치사의 산 증인과도 같은 분을 만나뵈니 마치 교과서를 보는 듯 하다”며 감회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 전 국회의장은 강연회 이후 “학생들의 많은 참여 뿐만 아니라 진지한 분위기로 임해 솔직하고 편안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는 말로 강연 소감을 밝혔다.
‘리더십을 기르는 10가지 법칙’보다 현실적이지만 보다 더 근본적이었던 이번 리더십 특강. 처세술과 계산에 능해지는 ‘10가지 법칙’을 숙지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양심과 정의감에 기반한 신념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이 전 국회의장의 가르침에 눈빛이 빛나던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모습에서 원주캠의 밝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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