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통일 봉사단', '통일 한마당' 탈락 ... '연세 복싱 동아리' 가등록

‘동아리 정기 대표자 회의’가 지난 9월 27일 푸른샘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등록 및 신규등록 동아리에 대한 심사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가등록 심사에선 ‘민통선 통일봉사단’, ‘연세 복싱 동아리’의 심사가 이뤄졌다. ‘민통선 통일봉사단’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체 52명 대표자 중 14명의 찬성을 얻는 데 그쳐 가결 기준인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부결된 반면, ‘연세 복싱 동아리’는 42명의 찬성을 얻어 가등록이 결정됐다. 가등록 심사를 통과한 ‘연세 복싱 동아리’는 앞으로 1년 동안 가등록 동아리로 활동하게 되며, 활동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2006년 신규등록 동아리 심사를 받는다. 한편 신규 등록 심사에서는 참석한 대표자 2/3의 찬성을 얻을 경우 정식 동아리로 인정받게 되는데 이번 심사에서 ‘통일 한마당’이 14명의 찬성을 얻는데 그쳐 신규등록하지 못했다.

이날 대표자 회의에 참석한 한 대표자는 ‘민통선 통일봉사단’과 ‘통일 한마당’의 부결 사유에 대해 “‘민통선 통일봉사단’의 경우 독립된 동아리이기 보다는 특정 사회단체를 대변하는 성격에 가까워 대표자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일 한마당’의 경우 우리대학교 내에 있는 탈북자 학생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지만 활동 목표가 불명확해 부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통선 통일봉사단’ 대표 이승규군(생명공학·00)은 “심사과정에서 동아리의 독립된 정체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며 결과를 수용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통일 한마당’의 한 관계자는 “탈북자 학생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동아리라고 생각했는데 아쉬울 따름”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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