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년기념관에서 무료로 상연

별을 사랑하다 별이 돼버린 시인 윤동주가 ‘한점 부끄러움 없이’ 연극으로 다시 태어난다.

우리대학교는 창립 120주년을 기념하고 윤동주 시인 서거 60주기를 추모하고자 연극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5일(수)과 6일(목) 저녁 6시 30분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다. 매년 공연됐던 이 연극은 그의 서거 60주년을 맞아 모교인 우리대학교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공연 관람을 원하는 연세인은 학생회관 2층 학생복지처에서 무료로 배부하고 있는 초대권을 가지고 공연시작 30분전에 좌석을 배정받으면 된다.

연극은 윤동주가 생의 절반을 살았던 북간도시절을 표현한 ‘하늘’, 우리의 말과 글이 서서히 강탈당하던 일제 강점기 시절인 ‘바람’, 조국 해방을 갈망하던 일본 유학시절을 그린 ‘별’로 구성돼 그의 내면세계와 역사적 사실을 결합하고자 했다.
특히, 민족의 문화와 정신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해야 했던 시인의 시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전통적 연극 표현 방식과 더불어 무용·영상다큐 등의 기법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공연의 연출을 맡은 표재순 특임교수(영상대학원·방송제작)는 “윤동주 시인이 몸소 부딪쳤던 시대와 그의 실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치욕과 절망의 한 시대를 살아간 예술가의 순교자적 모습을 탐구하는 정신으로 진실하게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연 기간동안 백주년기념관 로비에서는 윤동주의 사진, 친필원고, 소장도서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우리대학교는 지난 2000년 윤동주기념사업회를 조직해 그를 기리는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고, 특히 60주기를 맞은 올해 우리대학교 출판부에서는 『윤동주 전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출간하기도 했다.(문의: ☎2123-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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