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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학생복지의 실현은 어디에학복위, 그 속을 들여다보다
  • 박수현 기자
  • 승인 2005.10.04 00:00
  • 호수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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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서리
학생복지위원회(아래 학복위)는 우리대학교의 학생복지 관련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곳으로 학생들의 요구에 발맞춰 적절한 지원을 해주는 학생 자치 단체다. 약 10년 전 총학생회에서 복지국 형태로 존재했던 학복위는 학생복지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증가되면서 독립적인 단체로 분리됐다.

현재 학복위에서는 ▲물품 대여 ▲‘한가위 귀향단’ 할인 티켓 판매 ▲신촌 일대의 주거정보를 알려주는 책자인 ‘택리지’ 발간 ▲‘생협 장학금’ 접수 및 대상자 선정 ▲학생들의 중고서적 교류 장터인 ‘책 벼룩시장’ 개최와 같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학복위는 학생들의 인지도가 낮고, 구성 인원이 적어 힘겹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특정 물품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물품대여가 원활하지 않는 등 현재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수 인원으로 사업 추진에 걸림돌

현재 학복위는 위원장을 비롯해 교육부장, 생협부장, 프로젝트팀장, 웹마스터까지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 학복위에서 담당하는 여러 가지 사업들에 비하면 인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지난 2004년 겨울에는 ‘택리지’를 발간하기 위해 신촌 일대의 하숙집을 일일이 확인하는 데 인원이 적어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매학기 초에 열리는 ‘책 벼룩시장’은 도서 분실의 증가와 판매의 비활성화, 일손 부족으로 인해 이번 2학기에는 개최되지 못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복위 위원장 최수정양(사회·01)은 “부족한 인원을 확충하고자 인터넷 게시판과 자보를 통해 학생들에게 신입부원 모집을 홍보해 왔지만 막상 지원자가 없다”며 “행사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주변의 아는 선후배에게 도움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이처럼 적은 수의 활동 인원은 학생들에게 원활한 복지사업을 추진해 나가는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이승문군(사학·04)은 “물품을 빌리려고 했으나 학복위 사무실에 전화연락이 안되고 직접 방문해도 담당자가 없는 경우가 잦아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학복위 웹마스터로 활동 중인 구선모군(사회·04)은 “학복위를 운영하는 위원들도 모두 학생이라서 수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활동하는 인원이 소수라서 사무실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 2만 연세인이 이용하기엔 너무나 협소하고 열악한 공간 /위정호 기자 maksannom@yonsei.ac.kr

원활치 못한 물품대여

이렇게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물품대여 사업은 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은 조모임을 하거나 학회, 동아리 활동 등을 해나가는 데 필요한 각종 기기들을 신분증과 5천원 이상의 예치금을 맡기고 대여증을 작성하면 절단기부터 마이크, 빔프로젝터까지 언제든지 대여가 가능하다.

하지만 엠프, 마이크와 같은 특정 기기의 사용빈도가 높아지는 축제 기간과 같은 시기에는 학생들의 요구에 맞도록 물품이 확보되지 않아 원활한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학복위는 얼마 전 엠프를 추가적으로 확충해 놓았다. 그러나 여전히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는 각각 1대씩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기 있는 기기에 대해서는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모두 이용하기에 한계가 있다.

백혜림양(생활과학계열·05)은 “축제 기간에 동아리에서 엠프를 빌리려고 했으나 이용하려는 학생들이 밀려있어 대여하기가 어려웠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사용이 잦은 물품에 대해서는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물품을 더 확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품확충 여부에 대해 최양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자치활동이나 수업에 필요한 비품은 궁극적으로 학교 측에서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시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학복위가 학생들에게 임시방편으로 물품대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며 학복위에서 물품을 확충하는 것만이 근본적인 대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적극적인 홍보로
학생들에게 더욱 다가가야

학복위는 매년 학생수첩에 학복위를 소개하는 내용을 싣고 중앙도서관 앞에서 ‘한가위 귀향단’과 ‘생협 장학금’의 접수를 받는 등 각종 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학복위는 지난 2004년까지 학복위 인터넷 홈페이지(http://bokji.yonsei.ac.kr)를 통해 학복위의 활동을 소개하고, 더불어 인터넷 택리지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홈페이지는 해킹으로 인해 서버가 다운돼 현재 복구중이다. 박효진양(생화학·04)은 “학복위라는 기관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실제로 학생들을 위해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며 현재 학복위의 홍보가 부족함을 지적했다. 이어 박양은 “인터넷 홈페이지나 학내 게시판 등 눈에 잘 띄는 곳에서 학복위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많이 알리고 홍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생협부장으로 활동 중인 이대아군(사회·04)은 “아무리 규모가 큰 사업을 추진해도 학생들이 총학생회나 학생복지처와 같은 학교기관이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활동위원들까지도 아르바이트 생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으로 학복위는 인원 확충을 위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펼쳐야 하고 지원받는 예산만큼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다양한 활동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또한 학교 측은 학생들의 요구가 많아지는 만큼 학생들의 복지를 개선하는데 실시하는 학복위의 다양한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이 선행된다면 학복위는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와 효율적인 운영으로 학생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박수현 기자  dongl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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