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창업과정을 알아보다

젊음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한한 가능성과 끝없는 도전을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기업의 정형화된 틀은 젊음의 무한함을 제한하는 법. 이에 많은 대학생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창업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그 열풍의 중심에 인터넷 쇼핑몰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열기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창업계획이 막연한 상상에 머무르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하면서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은 바로 사업아이템 선정이다.

대부분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특색 있는 사업아이템이 성패의 90%이상을 좌우한다. 소자본 창업도우미인 ‘작은가게창업연구소’ 심상훈 소장은 아이템을 선정할 때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아이템을 선정하라”고 조언한다. 전문성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유행을 쫓아 시작한 사업은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심소장은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것과 경쟁이 적고 시장진입이 쉬운 ‘블루오션’ 아이템을 찾아 볼 것을 권했다. (표참조)

대학생 인터넷창업 5대 수칙

1. 시장흐름을 읽고 아이템을 정하라
2. 한두사람의 말을 일방적으로 믿지 말라
3.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시작하라
4. 나에게 맞는 익숙한 분야에서 시작하라
5. 초창기부터 많은 자본투자는 피하라

아이템을 선정했다면 이제는 쇼핑몰을 만들어야 한다. 인터넷쇼핑몰의 운영방식은 크게 ▲임대 쇼핑몰과 ▲옥션이나 G마켓과 같은 마켓플레이스로 나뉜다. 두 가지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기에 자신과 ‘코드’가 맞는 형태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임대쇼핑몰은 메이크샵과 후이즈몰 등의 쇼핑몰 임대서비스업체에 의뢰해 쇼핑몰을 개설한 후 개인이 운영하는 형식이다. 대부분의 쇼핑몰은 개설시 초기 세팅비를 지불하고 매달 사용료를 지불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임대서비스 업체별로 비용과 디자인 서비스 등의 차이가 있으므로 준비과정에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임대쇼핑몰을 운영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 신고다. 카드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포탈사이트에 등록하기 위해서 사업자등록은 필수다. 사업자등록은 관할 세무서에서 가능하며 사업형태는 소매, 종목은 인터넷쇼핑몰로 신청해야 한다. 등록형태는 일반과세자와 간이과세자로 구분되는데 초기 창업의 경우 세금이 일반과세자의 1/5에 불과하고 통신판매업 신고도 면제되는 간이과세자로 등록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대학생들의 임대 인터넷 쇼핑몰 창업 붐은 괄목할 수준이다. 전문 서비스 업체들의 등장으로 창업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자사서비스를 이용하는 대학생들이 창업한 쇼핑몰이 지난 2004년 10월 현재 6천2백40개로 2003년 3천5백20개에 비해 77%나 증가했다고 밝힌 메이크샵 측의 조사결과는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쇼핑몰을 개설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하는 ‘에스크로서비스(Escrow Service)’를 이용하는 것이다. 독립 매장 개념인 임대쇼핑몰과 달리 에스크로서비스는 인터넷 시장에 자신의 가게를 여는 형태다. 에스크로서비스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거래하지 않고 기업의 관리 아래 거래가 이뤄지므로 유통과정에서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초기 투자비용이 적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고 시장의 반응을 살핀 후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 경험을 쌓으려는 창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옥션이 후원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제2회 대학생 인터넷 창업 경진대회’에는 전국 2백28개 대학에서 6천6백43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옥션을 통해 인터넷 창업에 대한 교육을 받고 실제로 상품을 판매하는 이 대회는 처음 개최됐던 당시에 비해 참가자가 1천여명 가량 늘어 에스크로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근 많은 젊은이들이 모험보다 안전한 미래를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젊음의 가능성은 현실에 안주해서는 결코 발견할 수 없다. 새가 알에서 빠져나오려면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하듯 대학생들도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학생의 열정과 패기가 인터넷이라는 무한한 바다에서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