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즐거우셨나요?

4승 1패의 화려한 전적과,  신나는 응원 그리고 연고제를 마무리 하는 화끈한 기차놀이.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즐거움도 주지만, 불편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경기를 보며 신나는 율동과 응원을 마음껏 하고 싶음에 앞서, 경기장에 들어가기조차 힘든 우리학교 장애학우들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무관심으로 일관할지라도 대학사회에서 만큼은 먼저 나서서 이러한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 할 수도 있는 일 아닐까요? 대학축제의 정점인 연고제. 그 핵심인 연고전에 한정원 기자가 우리학교 장애학우들과 동행해 보았습니다.

두 번째로, "안티연고전" 학우 들 입니다. 그러나 비단 이들처럼 직접적으로 모임을 꾸려서 연고제의 문제점을 고민하지 않더라도 휴강 압력에 맞서 수업권을 지키려는 교수님과 조용히 공부하고 싶은 학생, 연고제의 학벌주의적 측면이 마음에 안 드는 학우, 운동경기 말고 다른 축제를 즐기고 싶은 학우, 연고제에 쓰이는 어마어마한 돈이 다른데 쓰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는 학우, 기차놀이가 싫은 음식점 주인아저씨. 등등 ..
이처럼 저희 주변을 보면 가지각색의 이유로 연고제를 불편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을 것 입니다.

연고제 자체를 거부하기보다. 보다 낳은 연고제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고민하는 분들의 생각들을 모아 모아 이승호 기자가 안티연고제의 입장에 서서 취재, 정리해 보았습니다.


불편한 분은 또 계십니다. 재즈아티스트 전제덕씨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그러나 그는 전혀 불편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모니카와 함께하는 진정한 뮤지션 전제덕씨를 이승호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아, 불편한분이 더 계십니다. 바로 이번호 연두를 보게 될 독자님이 불편하실 지도 모릅니다. 이번호 부기자일기에 바로 사내 유일 공식커플. 김남준 박수현 기자 커플의 '냉정과 열정' 이라는 사내커플 일기가 공개되기 때문 입니다. 힘든 신문사 생활 안에서 좋은 관계 키워나가도록 불편하시더라도 아무쪼록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어느덧 연고제도 끝나고 높아가는 하늘만큼 높아가는 각종 숙제와 공부거리의 압박을 느끼는 계절이 다가옵니다.

내년 가을하늘 아래 "2006 연고제"는 모든 분들이 불편하지 않을 연고제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연두이야기 4호>

나는 참여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한정원 기자

환호 속에 가려진 이면, 연고제를 외람되게 바라보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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