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문자메시지(아래 SMS)? KTF는 지난 6월 한달 동안 SMS 발신량(20억8615만 건)이 음성통화 발신량(20억4669만 건)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역시 작년 7월과 비교해 올해 같은 기간 SMS 발신량이 두배 이상 증가해 음성통화 발신 증가율보다 더 가파르다. 이는 문자 무제한 등의 서비스에 힘입어 최근 젊은 층에서 음성통화보다 SMS를 통한 짧은 대화를 더 선호하는 것이 한가지 이유이다.

   
▲ 최초의 한글지원 핸드폰/자료사진 네이버

이렇게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SMS는 애초에 부가서비스였다. SK텔레콤 사사(社史)인 『Mobile History』에 의하면 지난 1997년 9월 1일 SMS ‘수신’ 서비스가 시작됐다. ‘양방향’ SMS가 가능해진 것은 최초의 한글지원 휴대폰이 나온 후인 1998년 1월 21일 SK텔레콤이 ‘폰메일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제공했다. 지금과는 달리 같은 이동전화 회사 가입자끼리 받을 수 있었고 단돈 10원(!)이었다. 1999년 10월 4일에서야 모든 이동전화간에 주고받을 수 있어쓴데 요금은 이후 1999년 20원, 2000년 30원으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SMS는 추가 서비스 제공 비용이 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사들이 책정한 30원이란 이용요금은 폭리에 가까워 이에 대한 시민단체의 무료화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최근 관공서, 기업에서도 SMS를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납세자 SMS, 카드회사의 결제내역 확인 SMS, 유통업체의 배송시간 예고 SMS, 재해방지를 위한 긴급  SMS, 민방위 교육일정 SMS 등 그 범위가 광범위하고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아 앞으로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또 SMS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유용한 서비스이므로 그 공공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우리대학교에서도 이와 같은 서비스가 제공된다. 중앙도서관에서는 개인정보에 휴대폰 번호를 등록한 학생에 한해 예약도서 반납 안내, 원문 복사 서비스 처리 안내, 상호대차 서비스 안내, 구입 신청한 책의 도착을 안내하는 SMS를 무료로 보내준다. EH 원주캠 정보통신운영부는 행정서비스를 위한 SMS를 각 학내 부처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이렇게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는 SMS는 90byte(40자 내외)밖에 보낼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는데, 이런 단문메시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MMS(Mobile Multi-media Messaging Service, 멀티메시지 서비스)가 지난 2002년 5월 10일 KTF IMT-2000 fimm(핌) 서비스란 이름으로 출시됐다. 기존의 SMS가 텍스트의 전송만 가능했다면 MMS는 휴대폰에 그림, 동영상, 문자, 음악 등이 복합된 멀티미디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현재까지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SMS는 부가서비스에서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개인간의 소통 수단을 넘어 사회 다방면에서 유용하게 TM이는 정도로 진화한 SMS, 앞으로도 그 사용영역은 확대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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