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게임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부분 스타크래프트나 혹은 위닝일레븐을 떠올릴 것이다. 지난 1990년대 중반, PC방이 동네 곳곳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나타난 스타크래프트 열풍이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았고, 최근 대중화된 플스방은 전국에 대략 1천여 곳이나 들어서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딱 10년 전만 해도 단연 ‘벽돌깨기’, ‘슈퍼마리오’, ‘갤러그’ 그리고 ‘보글보글’ 등이 게임의 선두주자였다. 이름만 들어도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생겨나는 정겨운 이 게임들. 이 추억의 게임들로 잠시 여행을 떠나보자.

지난 1980년대 후반 최고의 게임 ‘보글보글’. 경쾌한 리듬과 함께 용감무쌍하게 등장한 두 마리 공룡! 재빨리 방울 안에 적을 가둬 바로 그들을 밀어버려야 한다. 그러면 적은 터지면서 각종 과일로 변해 사라지게 되는데, 이것들을 먹으면 점수가 올라간다. 또한 곳곳에 널려있는 아이템 줍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아이템 중 최고는 바로 우산! 이 아이템은 우산 색깔에 따라 3단계부터 많게는 10단계까지 훌쩍 뛰어넘을 수 있게 해준다. 1백판을 깨면 공룡의 여자친구를 찾아줄 수 있다는데... 과연 1백판을 향한 무한한 도전을 해보는 건 어떨까?

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슈퍼마리오. 그 당시 마리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파이프 배관공 마리오 형제는 공주를 구하기 위해 악당들을 물리치며 다양한 모험을 한다.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파이프로 나오는 적들을 아래에서 툭 치고, 발로 뻥 차면 되는 것! 마리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도 아이템이다. 마리오의 몸을 크게 키워주는 버섯. 하지만 버섯은 도망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별 역시 놓칠 수 없는 아이템이다. 이것만 먹으면 정말 ‘슈퍼’ 마리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의 배경은 숲 속에서부터 하늘, 동굴까지 정말 다양하다. 요즘 출시되는 게임처럼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배경들은 게임하는 이들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기에 충분하다.

알벽돌깨기는 공을 조그만 막대로 튀겨 벽돌을 깨는 게임이다. 이것 또한 그냥 공만 잘 튀기면 되므로 어렵지 않은 게임이다. 하지만 차곡차곡 쌓여있는 벽돌을 다 깨고 다음판으로 넘어가면 갈수록 속도가 빨라진다. 이리 튀고 저리 튀는 공에 눈이 피로할 지 모르므로 주의하도록!

이런 추억의 게임들은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단순히 오락기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예전과 달리 오락실은 물론 인터넷, 모바일에서까지 가능하다. 인터넷에 이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사이트는 엠게임 등 수백개에 이르고 게다가 대부분 무료인 경우가 많다. 또한 몇몇 게임은 휴대폰에서 다운받아 언제 어디서든 심심할때 좋은 친구가 돼주기도 한다. 

“가끔 생각날 때 다운받아서 예전 게임들을 하는데 요즘의 게임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는 최태영군(인문계열·05). 나른한 주말 오후, 추억의 게임으로 잠깐 눈을 돌려 시간을 거슬러 가보는 건 어떨까.

    

        /윤현주 기자 gksmf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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