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 돈이 문제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대학생이지만 정문을 조금만 나서면 온통 돈 쓸 장소 천지다. 지난달 과외비로 받은 돈은 어디로 갔는지 지갑은 텅텅 비어있다. 게다가 이제 엄마한테 용돈을 얻어 쓰기도 미안한 나이인 20대. 사정을 모르는 후배들은 밥 사달라고 난리, 돈돈돈. 돈이 문제다! ‘돈’에 관심 있는 사람들 다모여라, 여기 우리에게 딱 맞는 정보들이 숨겨져 있다.
 
가장 안전한 재테크 장소, 은행!
 
 가장 안전하게 ‘돈’을 모으고 싶다면  은행으로 가보자. 수많은 은행들, 그 안에서도 상품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꼼꼼히 알아보고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 일반 대학생들의 수입원은 용돈이나 아르바이트로 번 돈 등 소액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단기 적금에 가입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또한 비과세 상품도 꼼꼼히 찾아보자. 일반 상품의 경우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원래 16.5%(주민세 포함)의 이자소득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비과세 상품은 이자소득세가 전혀 없어 일반 상품보다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장기적 차원에서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주택청약저축’도 추천한다. 청약상품에는 주택청약예금, 주택청약부금, 주택청약저축이 있는데 대학생에게 가장 알맞은 것은 주택청약저축이다. 이것은 무주택세대주, 즉 신촌에서 자취를 하거나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매월 2만원 이상 10만원이내에서 5천원 단위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저축금이 만기 기간이 없어서  대학생들에게 유리하다. 이렇게 저축을 해 모은 돈은 희망하는 주택규모의 청약예금으로 전환이 가능하고 이후에 2년이 경과하면 국민주택 분양, 임대 청약에 1순위를 부여받을 수 있다.
보너스! 인터넷 계좌에는 수수료가 없다는 것. 알만한 사람은 거의 다 아는 사실이다. 설마 아직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은행창구에 가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컴퓨터에 익숙한 대학생들에게는 집안에서 마우스만 몇 번 움직이면 은행을 직접 찾는 것보다 손쉽게, 싸게 처리할 수 있다.
또한 각 은행의 시간 대 별 수수료를 잘 기억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티은행, HSBC 등 외국계 은행들의 경우 수수료가 없고 산업은행은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영업 시간 외에 추가 수수료가 없다. 이것도 알아두면 유용할 듯!
그리고 마지막으로 젊었을 때부터 한 은행을 집중적으로 거래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은행은 우대고객에서 수수로 감면, 대출이자 감면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주거래처를 두면 여러모로 부가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주식투자는 신중하게

재테크 하면 흔히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주식 투자’다. 하지만 주식 투자는 무엇보다 신중해야 한다. 재테크에 대한 대학생의 관심으로 각 학교에는 주식투자 동아리가 많이 생기고 있지만 주식 투자로 학비를 날린 안타까운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등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아직 주식 투자에 막 첫걸음을 한 대학생들에게 주식투자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직접 투자보다 펀드에 가입해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 젊은이들에게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미래에셋 증권 이재호 본부장은 대학가에 몇번 특강을 나가는데 그 때 마다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3가지가 있다. 1.한 곳에 몰아서 투자하지 말고, 분할 투자를 해라. 2.숙면요법 - 젊은이들은 너무 성급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기다림의 여유를 가져라. 오래들고 있어야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3.가격의 변동성이 적은 우량 종목에 투자해라.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주식시장, 만만한 상대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자. “처음에는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을 이해하고 돈 관리를 배우는 것, 즉 재능을 키우는 재테크가 필요하다”는 이 본부장의 말처럼 배운다는 자세로 신문의 경제면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알찬 정보 수집을 잊지말자!
은행과 주식에 대한 정보 말고도 인터넷 상에는 무수한 재테크에 관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고 사이트 또한 많다.
꼭 몇 천, 몇 억씩의 큰 돈을 버는 것만이 재테크는 아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재테크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역시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체크하고 절약을 생활화하는 것. 용돈기입장까지 쓴다면 그야말로 최고! 이제 대학생에게 필요가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는 재테크, 이제 그리 멀기만 한 단어는 아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올 가을엔 ‘부자’의 꿈을 한 번 키워보자.

 /윤현주, 기자 gksmf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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