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확운위 기약하며 재수강제도 등 학사제도에 관한 간담회 진행

지난 13일 저녁 7시 장기원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42대 확대운영위원회(아래 확운위) 정기 회의가 재적 96명 중 39명만이 참가해 개회정족수인 과반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학생회(아래 총학) 결산 및 2학기 사업 계획 심의 ▲새터 반성폭력 내규 개정 ▲재수강제도 변경안에 따른 개선책 인준을 비롯한 안건들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비록 확운위는 무산됐으나 확운위 의장인 총학생회장 윤한울군(정외·02)의 제안으로 참석한 확운위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지난 3월에 열렸던 임시확운위에서 안건으로 상정해놓고도 논의 한 번 해보지 못한 재수강제도 등 일부 학사제도 변경에 관한 회의가 먼저 이뤄졌다. 윤군은 “이번 변경된 학사제도는 절대평가를 실시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게 했다는 점과 방만하게 운영됐던 재수강제도에 다소 엄격한 기준을 제시함으로 책임감 있는 학사 운영을 계획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문과대 동아리협의회 의장 오원주군(사학·03)은 “재수강이 학업의 방만으로만 이뤄지지는 않는다”며 “또한 이번 제도 변경은 절차상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고 말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재수강제도 개선을 위한 연세인 모임 C즐’의 김동윤군(이학계열·05)은 변경된 재수강제도가 ▲05학번의 의견이 담기지 않은 비민주적 결정 ▲당장 05학번의 입만 막아보려는 ‘미봉책이라고 주장하며 평가절하했다. 김군의 발언 후. ’학생들 모두가 상대평가 하에서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없는 일‘이라는 윤군과 ’상대평가의 경쟁체제하에서 재수강 제한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저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김군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토론의 열기가 한층 뜨거워지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정기확운위가 무산된 데 대해 일부 확운위원들이 임시확운위 개최에 대한 강한 뜻을 보여 ‘확운위원 1/4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총학생회장은 임시 확운위를 소집한다'는 총학생회칙에 따라 조만간 임시확운위가 소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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