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연고 민족해방제(아래 민족해방제)’를 열흘 앞두고 행사 전반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9일 창조관 세미나실에서 밤 8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열린 ‘민족해방제를 위한 2005 연고 연석 확대운영위원회(아래 확운위)’를 통해 양교 확운위 성원들은 행사 전체 기획안의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족해방제 기조 ▲전체 일정 확인 ▲교류학과 점검 및 확정 등이 논의된 이번 확운위에서는 남북의 통일, 연대와 고대의 통일, 캠퍼스 간 의 통일 등 통일의 광범위한 의미를 담아 행사를 시행하자는 제안을 토대로 “변화하는 열정, 변치않는 염원”이라는 기조를 만들어 확정했다.
오는 22일 열릴 이번 민족해방제는 전년도와 달리 환영행사와 거리행사는 폐지한 반면, 개막식을 비롯해 동아리 공연과, 방송제 및 응원제 등의 중앙행사와 학과 교류는 예년과 같이 진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민족해방제 기획안은 당초 학술적인 교류를 통해 발전적인 민족해방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총학생회의 각오와는 달리 전년도와 다를 바가 없어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학술국장 소병윤군(의공·01)은 “학술교류를 원하지 않는 학과가 있어 강제적으로 시행하긴 어려워 자율성을 둔 것”이라 말했다. 또한 총학생회장 송혁군(의공·01휴학)은 “학술교류에 관한 세부사항은 차후에 있을 실무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학술교류를 원하는 학과는 단위별 교류 시간을 이용하되 원하지 않는 학과는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단과대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곳곳의 실무적인 문제가 산재한 상황에서 단기간 내에 얼마나 깊은 학술교류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남은 기간 동안 학내 성원들의 많은 관심과 노력으로 음주로 얼룩진 민족해방제가 아닌 발전적인 방향의 행사가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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