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으로 무장된 선수들을 믿는다!'

“자신감으로 무장된 선수들을 믿는다. 고려대에 질 이유가 없다!”

   
축구팀 신재흠 감독이 낸 출사표 한마디다.
고려대와의 역대 정기전에서 11승 9무 14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는 축구는 사실상 고려대가 우세하다는 분위기다. 최근 4년 동안의 정기전에서 1골밖에 획득하지 못했으며 특히 지난 2004년 정기전에서는 선수들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이지 못하고 0대 2로 패했는데, 이는 감독 자리가 비어 조직력 측면에서 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지난 1월에 부임한 신 감독은 “지난 8월 중국 고지대 체력훈련장에서 약 3주 동안의 훈련을 통해 상황적응력을 향상시켰고, 선수들의 막바지 체력 정비를 단단히 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고려대가 올해 전국대학 축구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물러남 없이 여러 가지 전술로 공격적 플레이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많은 뛰어난 선수들 중 이번 경기에서 특히 눈여겨볼만한 선수는 15번 백승민군(체교·05,MF)과 6번 장승범군(사체·02,DF)이다. 백군은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이번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골문을 열 충분한 기량을 가진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으며, 주장인 장군은 올해 경기에서 철벽수비를 담당하게 될 믿음직한 선수다.

고려대의 강점으로는 여러 번의 우승 경험에서 오는 자신감과 탄탄한 조직력 등을 꼽을 수 있다. 고려대 조민국 감독은 “전체 정기전이 축구로 승패가 결정지어지게 될 경우 공격적인 플레이를, 승리가 확실시 될 경우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주장 여효진군(체교·02, DF)은 “개교 1백주년이 되는 해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FC서울 감독 이장수 동문(경제·76)은 “며칠 전 연세대와 가진 연습경기를 통해 지난해에 비해 실력이 향상됐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며 “연고전은 실력의 차이보다는 경기 당일의 분위기와 선수들의 역량발휘가 승패를 좌우하므로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해 조심스레 우리 팀의 승리를 점쳤다. 
연고전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축구경기. 힘찬 독수리들의 승리의 함성이 잠실벌에 울려 퍼지길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