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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수강, 반복되는 혼란"제도 적용의 과도기적 문제 해결가능", "눈앞의 피해만 해결하려는 미봉책"
  • 김아람 기자
  • 승인 2005.09.12 00:00
  • 호수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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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강제도 보완 ▲상대평가에서 A 비율 확대 ▲4천단위 과목 평가방식에 절대평가 도입. 학교 측이 개강과 함께 내놓은 일부 학사제도 개선안에서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지난 학기 변경됐던 재수강제도다. 우리대학교는 제한이 없었던 재수강제도를 지난 학기부터 ‘상한선 D+, 최고학점 제한 없음’으로 변경해 05학번 학생들에게 적용했으나, 갑작스런 제도 변경으로 많은 불만이 제기돼왔다.


이에 학교 측은 05학번 학생들은 취득한 C(C+, C0, C-)학점에 한해 최대 4회, 06학번 학생들은 3회, 07학번 학생들은 2회의 기회를 부여하고, 그 이후엔 지난 학기에 적용했던 ‘상한선 D+, 최고학점 제한 없음’의 원칙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수정·보완된 재수강제도에 대해 교무처 수업지원부 이보영 부장은 “갑작스런 제도 변경으로 05학번 학생들이 재수강에 제한이 없는 05학번 이전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면서 입는 피해가 컸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고자 C학점에 한해 재수강이 가능한 횟수를 부여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새롭게 제시된 개선안은 ▲공개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적용시기 이전에 학생들에게 공지되지 않았으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방안이 되는가의 여부 등으로 인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무처 자료에 따르면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재학 중에 재수강을 하는 평균 횟수는 약 6회. 이 부장은 재수강 횟수를 제한한 것에 대해 “평균 자료를 바탕으로 C학점에 3회 정도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D, F학점과 함께 재수강하는 것을 고려할 때 충분한 횟수라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에서 “재수강 횟수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는데 일률적으로 횟수를 제한한 것은 개인의 자율적인 학습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이과대 학생회장 손영현군(화학·02)의 말처럼, 횟수 제한에 대한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한편 “이번 학기부터 시행하는 제도라면 최소한 수강신청 전에 발표했어야 학생들이 변경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공과대 학생회장 허지석군(기계·02)의 말처럼, 지난 1일부터 적용된 개선안이 미리 공지되지 않아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부장은 “1학년들은 전공을 배정받기 위해 지정된 34학점을 이수해야 하므로 이번 학기에는 재수강을 하기 힘들고, 재수강으로 취득한 학점은 전공배정에 반영되지 않으므로 공지가 지연됨에 따른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부장은 “이번 학기부터 개선안을 적용한 것은 겨울 계절학기부터 05학번 학생들이 재수강을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개선안이 제수강제도의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책이 아니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중운위에서 일부 중운위원들은 재수강제도 개선안이 근본책이 아니라며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이는 총학생회장 윤한울군(정외·02)의 “그렇다면 재수강제도의 제한을 없애는 것이 바람직한갚라는 물음에 다른 견해를 드러냄으로써 근본적인 대안에 대한 시각차를 나타낸 것이다. 실제 학내 여론도 변경된 재수강제도 개선안에 대해 ‘제도를 적용하는 과도기에 있을 피해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 ‘눈앞의 피해만 막아보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등의 견해차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시작부터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는 재수강제도 개선안. 13일(화)에 열릴 확대운영위원회에서는 이에 대한 가부를 준비하고 있고, ‘재수강제도 개선을 위한 연세인 모임-C즐(아래 C즐)’에서는 제도 변경을 위한 여러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다. 하지만 “학사문제는 학생들과 타협해서 결과를 도출해낼 만한 것이 아니다”라는 이 부장의 말과 같이 학사제도 자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문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김아람 기자  rammy117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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