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백여명 조합원 몰려... 임금 인상 투쟁을 위한 삭발식 단행

의료원노조는 지난 8일 새병원 천국의 계단 앞에서 ‘2005년 임금 투쟁 완전 승리를 위한 중식집회’를 가졌다. 이수진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집회는 1천4백여명의 노조가 참석해 천국의 계단을 가득 메웠다.
의료원 노조는 지난 8월부터 ▲학교 직원 임금 수준으로 임금 인상 ▲인력충원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학연금 개선 ▲의료 공공성 확보를 사측에 요구했으나, 8차 협상 과정까지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전혀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노조는 이번 집회를 통해 자신들의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 의료원노조 조민근 위원장을 포함해 부위원장, 사무국장 등 5명은 삭발식을 단행해 자신들의 의지를 표명했다. 
삭발식이 끝나고 조 위원장은 “세브란스의 주인은 의사가 아니다”며 “일반직이 세브란스를 위해 흘린 피와 땀을 기억하면서 반드시 이번 임금 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9차까지 진행돼 난항을 겪고 있는 협상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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