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학점 35% 상향조정, 4천단위 절대평가 도입 등 일부 학사제도 변경

05학번도 4회에 한해 C학점 과목을 재수강할 수 있게 되는 등 최근 논란을 빚어온 재수강제도와 일부 학사제도가 이번 학기부터 변경돼 시행된다.

올해 초 학교 측은 이른바 재수강의 악순환과 남발을 이유로 05학번부터 재수강 가능학점을 D+이하로 제한한 바 있다. 그러나 고학년들의 제한 없는 재수강으로 인해 현 상황에서 05학번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또한 C학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일부 학생들이 담당 교수에게 성적을 D+로 낮춰줄 것을 요청하거나 일부러 수업을 포기하는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돼왔다.

이에 학교 측은 기존 재수강제도의 원칙은 유지하되 제도의 과도기적 상황을 감안해, C학점도 일정 횟수에 한해 재수강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보다 완화하기로 했다. 변경된 재수강제도에 따라 05학번 4회, 06학번 3회, 07학번 2회까지 C학점을 재수강할 수 있다.  ▲관련기사 5면

또한 성적평가제도 역시 학생들에게 비교적 유리한 방향으로 변경된다. 상대평가제도의 경우 기존 30%였던 A학점 비율의 상한선이 35%로 상향 조정됐고, 4천단위 과목의 경우 심화과목인 점을 감안해 절대평가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교무처장 정갑영 교수(상경대·산업조직론)는 “이번 변경된 제도들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논의된 내용”이라며 “변경된 재수강제도는 학생들에게 이익을 주고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좋은 학점을 받고도 최우등생이나 우등생으로 선정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우수생제도가 신설됐다. 이는 그 학기 철회과목 없이 15학점이상을 이수하고, NP과목 없이 3.75이상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학생은 상장과 함께 학적부에 수상 내역이 등재된다. 학적관리부 김기태 과장은 “우수생은 상대적으로 선정되는 방식이 아니라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선정될 수 있다”며 “이번 학기부터 적용되는 제도에 많은 학생들이 우수생으로 선정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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