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춘추가 나무로 치면 수령 7년을 맞이했다. 지난날 파란만장했던 대학의 역사 속에서 연세춘추는 연세인의 한결같은 사랑과 관심에 힘입어 온갖 풍상을 견뎌내며 대학언론의 역사 가운데 중추적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대학언론의 효시인 연세춘추는 7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연세의 정신이자 역사 그 자체라는 창대함을 갖춘 거목과 같은 존재가 됐다.
 
연세춘추 70년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신문의 편집과 제작의 순간순간마다 주간교수와 학생기자들의 고뇌에 찬 노력이 있었고 그러한 산고 끝에 그 지면 하나하나가 채워져왔던 사실을 느낄 수 있다. 그러한 발전을 위한 노력은 연세춘추의 인터넷 웹진 시대를 앞당겨 열었고 이제 학내신문으로서의 그 역할범위를 확장해 신촌공동체 구축에 그 선도적 위치를 맡겠다는 학생기자들의 의지와 포부의 표명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인식 할 수 있는 것이다.

현하 세계화·국제화의 시대를 맞아 대학사회는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서있는 연세춘추는 연세대학교가 세계 속의 중심대학으로서 거듭나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수행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연세춘추가 연세대학교의 공기로서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몇가지 언급하기로 한다. 첫째, 연세인 모두에게 연세인으로서의 정체성, 즉 연세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를 느낄 수 있는 편집 방향을 가져야 할 것이다. 둘째, 연세대학교의 두 캠퍼스를 하나 되게 만드는 일에 전심전력을 경주해야할 것이다. 셋째, 연세대학교가 거침없는 행보를 하기 위한 세 수레바퀴, 즉 학생과 교원과 직원이 화합하는 데 중심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수행해가기 위해서는 취재의 대상을 정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매 순간 좥연세춘추좦의 기사자 미칠 영향과 결과를 생각해야 할 것이고, 그 영향과 결과는 연세를 발전시키는 동인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한시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이는 물론 신문으로서의 비판기능을 수행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비판도, 질책도 모두 연세의 발전과 화합을 위한 것이야 하지 학교 구성원에게 상처만을 주거나 서로를 이간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모쪼록 연세춘추가 큰 나무로서 청량한 공기와 쉴 그늘까지 주는 연세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를 기대하며 연세춘추의 영속과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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